경제
갑을 논란 그 후, 아모레 끝나지 않은 싸움
입력 2014-03-20 20:01  | 수정 2014-03-20 21:26
【 앵커멘트 】
지난해 10월 국내 1위의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이 장사가 잘되는 대리점을 빼앗아 퇴직임원에게 줬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질타를 받았는데요.
당시에 약속했던 재발 방지와 보상은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최은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학영 / 민주당 의원(2013년 10월 국감)
- "깡패들이 호텔 뺏고 나이트클럽 뺏는 수법과 뭐가 다릅니까."

▶ 인터뷰 : 손영철 / 아모레퍼시픽 사장
- "국민 여러분께 아주 깊게 사죄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사과하고, 재발방지와 보상을 약속한 아모레퍼시픽.

그러나 대리점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지금도 거리에 있습니다.

(현장음)"서경배는 각성하라."

협상테이블이 열렸지만, 의견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피해 대리점 주인들은 빼앗긴 대리점의 5년간 수익에 위자료를 더해 10억 원을 요구했지만, 아모레는 1인당 6천만 원 이상은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모레 측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잘못을 인정한 적도 없다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모레퍼시픽 관계자
- "국감에서 사과하고 인정한 부분과 이분들이 주장하는 거래종료 사유가 딱 맞는 건 아니에요. (그때 사과하신 건 어떤 부분이에요?) 영업 전반에 대해서 살펴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보상금액을 둘러싼 지루한 공방 속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에만 150억 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입니다.

피해 점주들은 내일(21일) 있을 아모레 주주총회에서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형순 / 피해대리점주
- "국민 기억 속에서 사라지니까 슬그머니 뒤로 물러서면서 이제는 하려면 해라 이거야."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