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철근 빼고 지은 세종시 아파트…계약 해지 줄소송 예고
입력 2014-03-19 17:05  | 수정 2014-03-19 19:03
세종시에서 공사 중인 한 아파트 단지가 설계보다 철근이 적게 들어가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세종시 도담동 1-4 생활권 모아미래도 아파트의 일부 동이 설계와 달리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12㎝ 간격으로 수평철근을 배근해야 하는데 30㎝ 간격으로 철근을 넣은 곳도 있었다.
행복청에 따르면 이 아파트 단지는 내진성능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행복청은 "이번 부실 공사는 모아종합건설이 하도급을 맡긴 청화라는 건설업체가 공사비 하도급액을 두고 마찰을 벌이다가 고의로 부실 시공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아건설 측은 "안전에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보강공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안한 입주예정자들이 줄지어 계약해지 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보강공사를 한다고 해도 안전성을 쉽게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행복청은 세종시 내 공사 중인 전체 아파트에 대해 철근배근 시공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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