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이 단기간에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영원무역은 올해 방글라데시 생산 법인의 임금을 3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원가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노동 시위가 과열되는 가운데, 회사는 방글라데시 법인의 생산비중이 약 70%에 달해 타격을 피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다만 "노동 시위가 언론에 관심을 받으면서 고객사들이 임금 인상 부문을 생산업체에 100% 전가시키기는 힘들 것"이라며 "원가 부담은 가격에 반영돼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납품 지역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회복하며 주문 물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달러 기준 매출액 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뉴질랜드 원단 업체 인수하고 스위스 스포츠 용품 업체인 스코트스포츠(Scott Sports)의 지분도 20% 확보했다"며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영원무역의 외형성장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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