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종합자격증` 신설에 뿔난 중개사들
입력 2014-03-17 17:07  | 수정 2014-03-17 19:59
"새로운 업종을 만들고 나서 자격증을 만들어야지…. 먹고 살기 힘든 공인중개사들 다 굶어죽으란 이야기입니까?" (강남구 개포동 D공인 관계자)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관련 전문 자격시험 도입을 검토하면서 공인중개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해 폐업한 공인중개사가 1만4874명, 휴업이 1068명에 달할 정도로 업계가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상위 자격증이 도입되면 공인중개사들에게 피해가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공인중개업을 포함한 금융ㆍ세무 등 부동산 관련 업무를 종합하는 전문자격증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종 부동산 업무를 종합한 자격사가 나올 경우 일반 공인중개사들의 일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도 이미 시장에 공인중개사 수가 사실상 포화상태인데 별도의 중개업 관련 상위자격증이 나올 필요가 있느냐고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말 기준 7만5630명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줄곧 7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협회는 곧 정부에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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