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95%…미국 "제재할 것" 경고 '일촉즉발'
입력 2014-03-17 11:27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사진=MBN 뉴스 화면 캡처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95%…미국 "제재할 것" 경고 '일촉즉발'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에서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95.5%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이번 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1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 공화국 전역에 설치된 1천 2백여 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주민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개표 결과는 예상대로 합병 찬성이 확실시됩니다.

이로써 공화국 지위에 대한 크림 주민들의 의사 표시 절차는 끝났습니다. 17일 크림반도는 러시아 귀속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제 러시아가 러시아 연방의 일원으로 크림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반도 주민들의 이같은 바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러시아 귀속이 확정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크림 반도 주민들이 이처럼 러시아 귀속을 찬성하고 나선 것은 크림 주민의 60%가 러시아인인데다 러시아로 편입될 경우 경제적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큰 기대감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주민들은 크림 자치공화국이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자축하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미국과 유렵연합 등 서방 국가들은 이번 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악관은 "우리는 오늘 실시된 주민 투표를 거부한다"고 발표했고 EU도 성명을 통해 "불법이고 정식적이지 않으며 투표 결과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백악관은 러시아가 크림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엄청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EU도 오늘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은 크림반도 바로 위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남단 헤르손주의 해안 마을을 침입하는 등 군사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크림반도만을 장악하고 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직접 군사력을 투입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에 대해 누리꾼들은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이러다 진짜 전쟁나겠네"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미국은 러시아 힘 커지는 것 당연히 막고 싶겠지"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주민들이 원하니까 러시아 귀속하고, 체첸은 독립시키자 그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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