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대 1억 5000만원 절약하는 서비스면적?
입력 2014-03-17 10:59 
평면 설계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용 84㎡ 아파트인데도 33㎡(구 10평)까지 주거 전용면적이 늘어나는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다.

서비스면적이 넓은 아파트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넓은 면적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 3.3㎡당 평균 아파트값인 1567만원으로 환산하면 1억 5670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도 한다.

주택을 투자 목적보다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몇년 전부터 적은 비용으로 넓은 주거전용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아파트가 청약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한편 입주 후에도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아왔다.

하지만, 발코니의 법정 대피공간을 제외하고는 넓힐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주거전용공간으로 만들면서 발코니가 없는 ‘오피스텔과 다를 게 없다는 불만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주거전용공간을 늘릴 목적으로 최소한의 수납공간도 만들지 않아 입주 후 수요자가 직접 수납공간을 만들어야 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주택업계는 이러한 수요자들의 불만을 보완하기 위해 거주공간 확대뿐만 아니라 수납공간 강화, 알파룸 등 내실있는 ‘평면만들기로 설계기술을 한차원 더 진화시켜나가고 있다.

이번 봄 건설사의 신평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4베이에 서비스 면적이 최대 52.58㎡까지 늘어나는가 하면 다락방이나 테라스가 있는 아파트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들 건설사가 펼치는 평면경쟁의 관전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두번째 푸르지오인 ‘충주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825가구 전 평형이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대부분 주택형이 3베이~4베이 설계로 설계돼 확장시 보다 넓은 공간에서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전용 84㎡C타입의 경우 확장면적이 31㎡로 넓으며, 74㎡B타입도 28㎡의 공간이 주어진다.

한신공영㈜의 ‘창원 한신휴플러스 오션파크에는 풍부한 서비스 면적이 적용된다. 특히 전용 69㎡B타입은 소형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약 25㎡에 이르는 넓은 확장면적이 제공되며, 84㎡A 타입 역시 27㎡ 가량을 서비스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총 684가구로 전용 69~84㎡의 중소형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특히 중소형 단지임에도 테라스와 알파공간이 있는 최상층과 테라스와 복층으로 1층 일부 가구가 구성되어 대형 못지않은 특화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오는 21일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본격적 분양에 나선다.

유승종합건설은 3월 중 인천 남동구 구월 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 세대가 남향위주의 4베이~5베이로 설계해 일조와 조망을 극대화했고, 전 타입이 33㎡(10평)이상의 발코니면적을 제공한다. 전용 84㎡B타입과 94㎡의 경우 45㎡ 이상의 발코니를 제공해 확장시 33㎡ 이상의 공간이 추가로 생기게 된다. 총 860가구 중 약 70%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다양한 고급 설계가 강점이다.

(주)서한이 칠곡 금호지구 첫 민영아파트인 ‘서한이다음을 분양중이다. 전용 74㎡, 84㎡, 99㎡, 126㎡, 132㎡ 총 977가구를 4Bay, 5Bay로 설계해 서비스면적을 37.86㎡~52.58㎡까지 제공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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