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인 척' 성매매 알선…고객만 900여 명
입력 2014-03-16 19:40  | 수정 2014-03-16 20:52
【 앵커멘트 】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여성인 척 접근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관리한 고객만 9백 명이 넘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어지러진 사무실에 여러 대의 컴퓨터가 놓여있고,

채팅창에는 '1시간 1회 20만원' 등의 조건만남을 암시하는 문구들이 눈에 띕니다.

24살 김 모 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성매수 남성들을 모집했습니다.

남성 매니저들이 여성인 척하고 성매수 남성을 꾀어 거래가 성사되면 성매매 여성을 인근의 숙박업소로 데려다 줬습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김 씨는 일부러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오피스텔을 임대해 단속에 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채팅에 접속한 남성만 900여 명.

김 씨 일당은 연락처와 성매매 성사 여부 등을 꼼꼼하게 적어 고객 관리까지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한 달 동안 150차례의 성매매를 알선해 2천7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안혁근 / 서울 중랑경찰서 지능팀
- "채팅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런 많은 남성들이 조건만남을 원하고 있어서, 많이 모집할 수 있겠다 싶어…."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성매수 남성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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