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인정보, 두번이나 털렸는데 두달간 적발 못해
입력 2014-03-16 17:44  | 수정 2014-03-16 19:23
◆ 카드사 정보 유출 ◆
'검찰의 섣부른 발표가 문제였을까. 금융당국의 과신이 문제였을까.'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과 관련 당초 정부 발표와 달리 8300만건이 시중에 유출된 것으로 나타나자 검찰과 금융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검찰은 1월 수사 결과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이라는 전제를 달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비해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서 유출된 후 2차적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사권이 없었다고 해명한다.
검찰 발표를 보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근무했던 박 모씨(39)는 KB국민ㆍ롯데ㆍNH농협카드 고객정보를 2년 남짓한 기간에 회사당 최소 두 차례씩 빼냈다. 박 씨는 2012년 1월 롯데카드 정보 250만건에 처음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12년 6~7월과 10~12월 농협카드, 2013년 2월과 6월 국민카드, 그리고 같은해 12월 또 한번 롯데카드에서 수천만 건을 유출했다. 새로운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번 사고로 검찰과 금융당국 수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큰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초 발표 시 알고 있는 사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한 것은 아니었고 금융당국은 수습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박용범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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