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번주 증시 전망] 美FOMC·한은총재 청문회에 촉각
입력 2014-03-16 17:34 
잠잠할 틈 없는 한국 증시에 또 한번 고비가 찾아온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1920선 밑으로 곤두박질쳤던 코스피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라는 추가 악재를 견뎌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8~19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리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추가적인 테이퍼링 실시 여부가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6월부터 테이퍼링 이슈가 꾸준히 부각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에 내성이 생겼고 100억달러 규모 자산 매입 축소를 결정하더라도 '예상된 악재'인 만큼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FOMC에서는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실업률 목표치를 6.5%보다 낮출 가능성이 있어 조기 긴축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완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17일에는 미국 2월 산업생산이, 19일에는 2월 기존 주택 판매지표가 발표돼 제조업 경기와 부동산 거래 정상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이 확대될 가능성도 이번주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G7 정상이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편입하려는 주민투표 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는 방침인 만큼 20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은행계좌 동결, 여행 규제 등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19일 한국은행 총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총재 지명자 청문회를 통한 국내 경제정책 공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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