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크라 위기에도 중소형주 펀드 `쌩쌩`
입력 2014-03-16 17:09 
우크라이나 긴장감 고조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중소형주 펀드 홀로 선방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중소형주 펀드 평균 수익률은 3.37%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전체 20개 중소형주 펀드 중 'IBK중소형주코리아자[주식]C1'을 제외한 19개 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92% 하락했고 국내 주식형 펀드는 평균 3.97% 투자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은 연초 이후 10.08% 수익률을 기록해 중소형주 펀드 중 압도적인 성과를 자랑했다.

이 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18.83%, 2년간 수익률은 44.71%에 달한다. '알리안츠Best중소형자[주식](C/C 1)'와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자 1(주식)종류C1'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7%를 넘어선다.
'IBK중소형주코리아자[주식]C1'의 경우 올해 들어 수익률이 -1.83%로 주춤하지만 지난 1년간 수익률은 16.81%로 중소형주 펀드 중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가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는 코스닥 강세와 관련이 크다.
미국, 중국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크림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격타를 맞은 코스피시장과는 달리 코스닥시장 주가 흐름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연초 이후 7.86% 상승했다. 정부의 중소ㆍ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뚜렷한 증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기관투자가 등이 그나마 수익률 제고가 가능한 중소형주에 집중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큰 조정 없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4조원을 투자해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 오름세는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부 중소형주의 경우 기업 본연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한 만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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