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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서 발견된 암석, 추가 발견 가능성 …"외국에 팔아넘기면 안돼"
입력 2014-03-16 14:29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모두 '운석'으로 확인된 가운데 추가 운석 발견 가능성이 제기됐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10~11일 각각 진주 대곡면과 미천면에서 발견된 암석을 조사한 결과 모두 운석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1차 분석 결과 두 운석은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분류됐으며, 이는 금속함량에 따라 H-그룹, L-그룹, LL-그룹으로 세분되는데 두 운석은 H (High iro)- 그룹에 속했다.
연구소는 두 운석의 성분이 비슷하고 발견 위치가 인접해 있는 점을 미뤄 애초 한 개의 운석이 대기권에서 쪼개져 낙하한 것으로 짐작했다.

이종익 극지연구소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장은 "진주에 추가로 운석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며 "운석이 국제 운석 수집가 등에 의해 외국으로 무단반출되지 않도록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 진주지역에는 주말을 맞아 운석 탐사객으로 보이는 외지인의 방문이 포착됐다.
학계에서는 운석이 학술적으로 연구·논의되기도 전에 무분별하게 외국으로 반출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극지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석은 발견자만이 소유권과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발견자가 국제 운석 수집가에게 팔아넘기면 연구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또 "독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지질과 암석 등을 보호하는 것처럼 진주 운석 추락 지역을 보호하는 관리·조치가 절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나머지 세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진주 추락 운석을 국제운석학회에 보고하고 이름을 붙일 계획이다.
또 학계·문화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운석 추락 지역을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YTN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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