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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내정 이용찬, 계투투입에는 삐끗?
입력 2014-03-15 15:33 
두산의 올시즌 마무리로 내정된 이용찬이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2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임성윤 기자] 두산의 마무리로 내정된 이용찬이 계투로 깜짝 등판했지만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용찬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에 이어 2-0으로 앞서고 있던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8일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퍼펙트 투구를 보였던 이용찬은 그러나 이날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를 상대할 때부터 제구력이 흔들렸다. 첫 상대인 차일목을 볼넷으로 출루 시킨 이용찬은 노련한 견제로 대주자 강한울을 잡아냈으나 후속 김선빈에게 우중간을 꿰뚫리는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대형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2루에 주자를 내보내는 불안함을 이어갔다.
김주찬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2사를 만들긴 했지만 이범호의 타석 때 1,2루 주자인 김선빈과 이대형의 더블스틸를 허용했으며, 결국 이범호에게 좌익수앞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락했다.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강력한 직구보다는 변화구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이범호를 상대할때까지 던진 19개의 공중 12개가 볼로 형성되는 제구력 난조의 모습도 보였다.
다행히 포수 김재환의 2루 송구로 도루를 시도하던 이범호를 잡아 이닝을 마무리하기는 했으나 지난 등판에서 보인 모습과는 사뭇 다른 기록을 남긴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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