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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주이소’, 부산에 ‘윤성효 명함’이 돌고 있다
입력 2014-03-14 13:59 
윤성효 감독의 명함을 앞세운 부산이 홈 개막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들고 나왔다. 사진= 부산아이파크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때 아닌 선거철 풍경이 부산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거리로 나서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는데, 그 명함 사이즈 인쇄물에는 윤성효 감독의 모습이 담겨 있다고 한다. 윤 감독이 정치에 입문하는 것은 아니다. 2014년 K리그 클래식 홈경기 홍보를 위한 노력이다.
부산 아이파크가 오는 15일 포항을 상대로 펼쳐지는 2014년 K리그 클래식 부산 홈 개막전을 알리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시민들을 찾았다.
수문장 이범영을 비롯한 선수들은 13일 저녁 거리로 나서 부산 시민들을 상대로 특별한 경기 일정표를 나눠줬다. 명함 사이즈의 경기 일정표 전면에는 ‘세!제!믿!윤!(세상에서 제일가는 믿음직한 윤성효)이라는 표기와 함께 윤성효 감독의 사진이 담겨있다. ‘믿어주이소라는 경상도 특유의 굵직한 한마디와 함께 윤성효 감독의 약력이 빼곡히 적혀있는데, 마치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명함을 연상시킨다.
뒷면에는 2013년 K리그 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성효 부적이 자리 잡고 있다. 성효 부적의 효험이 부산의 홈경기에 함께 하기를 기원하듯 부적 위에 2014년 부산의 홈경기 일정을 담았다.
‘K리그의 설계자로 통하는 윤성효 감독의 특색을 살린, 아이디어가 넘치는 홈경기 홍보다. 윤 감독의 명함을 건네받은 부산 시민 양한나씨는 불쑥 내민 명함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지니고 있으면 마치 한 해가 편안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명함이다”라며 특별한 명함을 받은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성효부적의 기운을 시민들과 나눈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15일 오후 2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가 지난해 시즌 더블을 달성한 강호지만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승부다.

부산은 지난 8일 전북 원정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패배로 2014시즌을 시작했다. 결과는 완패였으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다. 경기 후 윤성효 감독도 다음 경기와 시즌 전체를 위해서 좋은 약이 됐던 것 같다”면서 경기 자체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는 말로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이 담담함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결과가 필요하다. 시즌 초반 2연패는 곤란하다.
다행히 상황은 부산이 유리하다. 상대는 현재 인적인 일정으로 피로한 상태다. 주중 태국 부리람과의 ACL 원정을 치른 포항은 12일에서야 부산에 도착왔다. 다음 주 화요일인 18일에는 산동 루넝과의 3차전을 홈에서 펼쳐야한다. 여러모로 부담은 포항 쪽에 있다. 윤성효 감독과 부산 선수들의 ‘믿어주이소가 믿음을 심어주기 좋은 상황이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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