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한동안 스크린 활동을 이어왔던 배우 안미나가 2년 만에 다시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MBC 아침드라마 ‘내 손을 잡아 속 단순무식 돌직구 스타일의 미진 역으로 활약 중이다. 드라마에 복귀한 안미나는 여전히 명랑했으며 발랄한 생기가 넘쳤다.
아직 대중에게 안미나라는 이름은 낯설다. 그도 그럴 것이 2005년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속 삼순(김선아 분)을 따르는 막내 파티시에 인혜 역으로 데뷔를 한 안미나는 당시 한여운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해 왔었기 때문이다. 이후 드라마 ‘황금신부 ‘투명인간 최장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아왔던 안미나는 2011년 ‘역전의 여왕을 끝으로 안방극장을 잠시 떠나게 됐다.
이후 영화 ‘원더풀 라디오와 ‘네모난원 등으로 간간히 활동을 알린 그녀는 2012년 11월 현재의 소속사 가족액터스와 전속계약을 채결함과 동시에 ‘한여운이라는 예명 대신 ‘안미나라는 본명을 되찾으며 본격적인 연기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내 손을 잡아를 통해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현장에 복귀하는 만큼 분위기 적응 못 하고 연기가 어색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다행인 것은 금보라 선생님을 제외하고 함께하는 선배님들이 모두 이전 작품에서 함께 연기했던 분이셔서 어색함이 덜했다는 거예요. 운이 좋았죠. 모두 다 저를 반갑게 반겨주셔서 고마웠었죠.”
안미나는 활기찬 현장 분위기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음을 전했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미나는 좋아요. 다들 드라마 성공여부에 연연해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즐기면서 연기를 하다 보니 한층 여유로워요”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야외촬영 보다는 스튜디오 촬영이 더 많아 힘든 것은 없었다고 말한 안미나는 극중 가장 고생한다는 노영학과 배그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상하게도 노영학 만큼은 굉장히 고생하는 것 같아요. 야외신이 많은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야외만 나가면 엄청 고생하더라고요. 자전거에 치이고, 위에서 떨어지고…. 노영학이 야외 촬영을 마치면 다음은 상대적으로 쉬운 촬영들이 이어져요. 그래서 시은언니와 우스갯소리로 ‘전날 촬영 잘했어요?라고 안부인사를 전하면 ‘영학이 다음에 촬영해서 난 편하게 했어라고 말하기도 해요. 노영학 다음으로 고생하는 배우는 배그린일 거예요. 요즘 드라마에서 하도 이 자람 저 사람에게 맞고 다니다 보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요.
드라마를 잠시 떠났던 안미나는 다소 분위기가 무거운 영화 ‘네모난 원과 ‘청야를 통해 진지한 성격의 배역을 소화해 왔었다. 연기하는 역할에 따라 성격에 영향을 받는다는 안미나는 전부터 밝은 캐릭터를 통해 밝은 기운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 왔었다. 그랬던 그에게 극중 활력소 역할을 맡은 미진의 캐릭터는 하늘이 내려준 깜짝 선물과도 같았다.
안미나는 ‘내 손을 잡아 배우 중에서도 가장 늦게 합류한 배우였다. 전작인 ‘잘났어 정말이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종영을 확정하고 갑작스럽게 시작한 ‘내 손을 잡아인 만큼 모든 것이 빠르게 결정됐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급하게 결정된 것은 바로 안미나의 캐스팅 확정이다. 촬영제안을 받자마자 출연여부를 확정해야 됐던 것.
아직도 기억해요. 당시가 일요일이라서 친구들과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대표님께 ‘너 혹시 아침드라마 해 보지 않을래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알겠다고 확인해보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는데 한시간 남짓 지나서인가 다시 급하게 전화가 오시더니 ‘그래서 할 거야 말 거야고 물으시더라고요. 대표님의 재촉에 급한 건가보다 싶어서 바로 대본 읽고 ‘하겠습니다고 답했어요. 그리고 이후 바로 드라마에 캐스팅이 발탁이 됐고, 연기를 시작하게 됐죠. 시작은 급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미진이를 만나게 돼서 무척 기뻐요.”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안미나는 연세대 철학과 출신이다. 철학뿐 아니라 심리학까지 복수전공을 하려고 했으나, 현장실습이라는 장애물에 걸려 아쉽게 포기했단다. 모범생이던 딸이 연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는 없었을까.
엄마는 절반 정도는 지원해주는 입장이었지만 아버지는 싫어하셨어요. 아버지의 이미지 속에 연예인은 위험하고 힘든 직업이었거든요. 그래서 데뷔할 때까지 비밀로 하고 활동을 했어요. 그렇게 몰래 활동을 하다가 영화 ‘라디오 스타 때 발각이 됐죠. 사실 전부터 아셨는데 모른 척 하신 것일지 모르겠지만, 어느 날 우연히 아빠의 지갑을 봤는데 ‘라디오 스타 당시 한 일간지에서 했던 인터뷰가 스크랩 돼 있더라고요. 알면서도 모른 채 해 주시면서 묵묵히 응원해주신 아빠에게 감사했어요.”
비록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안미나였지만, 공부에 대한 욕심은 여전했다. 연기에 집중하고자 대학원 입학을 잠시 뒤로 미룬 안미나는 현재까지도 일주일에 한 번씩 철학 연구소에 가서 개인적으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공부를 더 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을 듣자마자 당연하죠”라고 힘주어 말한다.
처음에는 진짜 대학원에 입학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 사정을 아시는 과 교수님들이 말리시더라고요. 수업에 들어왔다 말았다 하면 면학 분위기에 분명히 방해를 줄 것이라고. 정말 공부를 하고 싶으면 연기를 2년 쉬고 하라고. 그 말에 그때는 분기탱천했는데 지금은 교수님들의 말을 이해해요. 그래도 더 공부를 하고 싶어요. 제가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신학도 한 번 배워보고 싶더라고요. 종교 쪽으로 나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신학이라는 학문을 배워보고 싶어요.”
학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안미나의 눈빛은 연기를 이야기 할 때만큼 반짝반짝 빛이 났다. 공부와 연기 두 분야 모두에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안미나의 2014년 목표는 안방극장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기였다.
올해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지금보다 더 바빠지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아직 대중에게 안미나라는 이름은 낯설다. 그도 그럴 것이 2005년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속 삼순(김선아 분)을 따르는 막내 파티시에 인혜 역으로 데뷔를 한 안미나는 당시 한여운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해 왔었기 때문이다. 이후 드라마 ‘황금신부 ‘투명인간 최장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아왔던 안미나는 2011년 ‘역전의 여왕을 끝으로 안방극장을 잠시 떠나게 됐다.
이후 영화 ‘원더풀 라디오와 ‘네모난원 등으로 간간히 활동을 알린 그녀는 2012년 11월 현재의 소속사 가족액터스와 전속계약을 채결함과 동시에 ‘한여운이라는 예명 대신 ‘안미나라는 본명을 되찾으며 본격적인 연기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내 손을 잡아를 통해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현장에 복귀하는 만큼 분위기 적응 못 하고 연기가 어색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다행인 것은 금보라 선생님을 제외하고 함께하는 선배님들이 모두 이전 작품에서 함께 연기했던 분이셔서 어색함이 덜했다는 거예요. 운이 좋았죠. 모두 다 저를 반갑게 반겨주셔서 고마웠었죠.”
안미나는 활기찬 현장 분위기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음을 전했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미나는 좋아요. 다들 드라마 성공여부에 연연해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즐기면서 연기를 하다 보니 한층 여유로워요”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야외촬영 보다는 스튜디오 촬영이 더 많아 힘든 것은 없었다고 말한 안미나는 극중 가장 고생한다는 노영학과 배그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상하게도 노영학 만큼은 굉장히 고생하는 것 같아요. 야외신이 많은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야외만 나가면 엄청 고생하더라고요. 자전거에 치이고, 위에서 떨어지고…. 노영학이 야외 촬영을 마치면 다음은 상대적으로 쉬운 촬영들이 이어져요. 그래서 시은언니와 우스갯소리로 ‘전날 촬영 잘했어요?라고 안부인사를 전하면 ‘영학이 다음에 촬영해서 난 편하게 했어라고 말하기도 해요. 노영학 다음으로 고생하는 배우는 배그린일 거예요. 요즘 드라마에서 하도 이 자람 저 사람에게 맞고 다니다 보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요.
드라마를 잠시 떠났던 안미나는 다소 분위기가 무거운 영화 ‘네모난 원과 ‘청야를 통해 진지한 성격의 배역을 소화해 왔었다. 연기하는 역할에 따라 성격에 영향을 받는다는 안미나는 전부터 밝은 캐릭터를 통해 밝은 기운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 왔었다. 그랬던 그에게 극중 활력소 역할을 맡은 미진의 캐릭터는 하늘이 내려준 깜짝 선물과도 같았다.
사진=내 손을 잡아 캡처
전에는 발랄한 역할만 할 때가 있었는데, 물론 나이가 들면서 변한 것도 있겠지만, 그동안 이와 주로 침착한 인물들을 연기하면서 조용해지고 차분해 부분도 있었죠. 그런데 미진이를 하면서 이전에 명랑했던 안미나가 돌아옴을 느꼈어요.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미진이의 밝은 기운을 많이 받고 있어요. 미진이를 연기하기 전까지 다른 사람들의 장난을 말없이 웃으며 받아주었다면, 이제는 제가 사람들에게 실없는 장난을 거는 편이에요. 사실 지금의 저에게 필요했던 딱 필요했던 변화였는데…. 미진이라는 역할은 극에 합류하게 된 사연부터 촬영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 제게 선물과도 같아요.”안미나는 ‘내 손을 잡아 배우 중에서도 가장 늦게 합류한 배우였다. 전작인 ‘잘났어 정말이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종영을 확정하고 갑작스럽게 시작한 ‘내 손을 잡아인 만큼 모든 것이 빠르게 결정됐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급하게 결정된 것은 바로 안미나의 캐스팅 확정이다. 촬영제안을 받자마자 출연여부를 확정해야 됐던 것.
아직도 기억해요. 당시가 일요일이라서 친구들과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대표님께 ‘너 혹시 아침드라마 해 보지 않을래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알겠다고 확인해보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는데 한시간 남짓 지나서인가 다시 급하게 전화가 오시더니 ‘그래서 할 거야 말 거야고 물으시더라고요. 대표님의 재촉에 급한 건가보다 싶어서 바로 대본 읽고 ‘하겠습니다고 답했어요. 그리고 이후 바로 드라마에 캐스팅이 발탁이 됐고, 연기를 시작하게 됐죠. 시작은 급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미진이를 만나게 돼서 무척 기뻐요.”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안미나는 연세대 철학과 출신이다. 철학뿐 아니라 심리학까지 복수전공을 하려고 했으나, 현장실습이라는 장애물에 걸려 아쉽게 포기했단다. 모범생이던 딸이 연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는 없었을까.
비록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안미나였지만, 공부에 대한 욕심은 여전했다. 연기에 집중하고자 대학원 입학을 잠시 뒤로 미룬 안미나는 현재까지도 일주일에 한 번씩 철학 연구소에 가서 개인적으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공부를 더 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을 듣자마자 당연하죠”라고 힘주어 말한다.
처음에는 진짜 대학원에 입학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 사정을 아시는 과 교수님들이 말리시더라고요. 수업에 들어왔다 말았다 하면 면학 분위기에 분명히 방해를 줄 것이라고. 정말 공부를 하고 싶으면 연기를 2년 쉬고 하라고. 그 말에 그때는 분기탱천했는데 지금은 교수님들의 말을 이해해요. 그래도 더 공부를 하고 싶어요. 제가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신학도 한 번 배워보고 싶더라고요. 종교 쪽으로 나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신학이라는 학문을 배워보고 싶어요.”
학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안미나의 눈빛은 연기를 이야기 할 때만큼 반짝반짝 빛이 났다. 공부와 연기 두 분야 모두에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안미나의 2014년 목표는 안방극장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기였다.
올해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지금보다 더 바빠지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