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여성들이 골반이 드러나는 청바지를 즐겨 입으면서 규찰대가 단속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북한의 규찰대가 북한 여성들을 상대로 헐렁한 바지를 입고 짧은 머리를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규찰대는 단속 여성의 시민증을 비롯해 휴대전화 번호, 집주소를 수집해 다음날 아침 새벽 주민내부방송을 통해 이를 알린다. 방송된 단속 여성은 학교와 직장에서 비판 무대에 서 사상투쟁을 받는다.
증언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북한 당국은 "여성이 야하게 입고 다니는 현상은 자본주의식"이라며 다소 품이 크게 입도 다닐 것을 지시했다.
북한 대학생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젊은 여성의 경우 머리가 어깨에 조금만 닿아도 규찰대의 단속 대상이 된다"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짧은 머리를 하고 나온 것도 긴 머리를 통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은하수 관현악단 예술인의 음란물 유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평양시 젊은이들이 자본주의에 물이 들었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당시 김 위원장이 "이제는 당에서 교양할 단계가 지났다"며 노동당과 공안기관에 강력한 단속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색적인 자본주의 사상문화 침투를 반대, 배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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