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규제개혁 사생결단해야"
입력 2014-03-13 06:00  | 수정 2014-03-13 08:16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요즘 경제 혁신과 관련해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본인 스스로 "더 세게 말해도 지금 규제 상황을 표현할 길이 없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2일) 개최된 무역투자진흥회의 석상에서 박 대통령은 준비된 원고 대신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걱정부터 쏟아 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앞으로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느냐, 못 시키느냐, 주저앉느냐 이런 길목에 서서…"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장관과 경제 관계자들에게 비장한 각오를 주문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불타는 그런 애국심, 나라 사랑하는 마음, 절대로 대한민국이 여기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이것을 해내야지 남부끄럽지 않은 사람들이 되지 않겠느냐…."

진돗개와 돌에 맞은 개구리를 비유할 때는 얼굴에 웃음도 띠었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상헌 / 정치평론가
- "금년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안된다는 절박한 위기감의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한 토론자가 '규제 개혁이 말처럼 지켜질지 모르겠다'고 하자 사생결단하고 붙어야 한다며 더 세게 말해도 지금 규제상황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암 덩어리'나 '쳐부술 원수'에 규제를 비유했던 박 대통령의 어법은 실제 규제 개혁 성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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