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정부 "북한 국기 단 유조선에 발포"
입력 2014-03-12 20:00  | 수정 2014-03-12 21:26
【 앵커멘트 】
리비아 정부가 북한 국기를 달고 반군으로부터 원유를 선적한 뒤 도주한 유조선을 추적해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유조선은 리비아 정부군이 장악한 항구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리비아 군 당국은 북한 인공기를 달고 반군이 장악한 항구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도주한 유조선을 추적해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 군 대변인은 "리비아 군함들이 지중해 동부 연안을 따라 유조선을 추적해 발포했다"면서 "유조선이 피해를 입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탈리아 선박들이 이 유조선을 리비아 정부군이 장악한 항구로 옮기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국방부는 당시 이 해역에 자국 함정은 없었으며, 실제 발포가 있었는지도 확인이 안 된다며 리비아 측의 발표를 부인했습니다.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의 이 유조선에는 23만 4천 배럴의 원유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의 한 관리는 이 유조선이 사우디아라비아 회사 소유라고 말했지만 최종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리비아 원유를 선적한 이 유조선이 어제 해군의 포위망을 뚫고 공해로 탈출하자 리비아 의회는 알리 자이단 총리를 전격 해임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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