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락시영재건축 추가분담금에 `삐걱`
입력 2014-03-12 17:09 
"조합에서 내놓은 최대 분담금을 기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최대 1억원까지 부담이 늘어나게 되면서 집을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조합원들 문의가 쏟아지고 있어요."(송파구 가락시영 S공인 관계자)
단일단지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가 추가분담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일 추가분담금 내역을 발표하고 10일 조합원 분양신청 및 평형변경신청에 들어갔지만 예상보다 높은 분담금에 조합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 클린업센터 자료를 기초로 당초 가락시영1차 전용 51㎡ 조합원이 전용 84㎡로 갈아타는 경우 예상되는 추가분담금은 8800만원 선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조합 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분양가가 3000만원일 때 최소 4400만원에서 최대 1억5070만원, 분양가가 2400만원일 때는 최소 9430만원에서 최대 1억9930만원까지 추가분담금을 내야 한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당초보다 1억원가량 분담금이 더 들어가는 것이다. 2차 전용 40㎡에서 전용 84㎡를 배정받는 경우에도 분양가를 3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잡았을 때 최소 1억900만원, 분양가를 2400만원으로 가장 낮게 잡을 때 최대 2억7200만원의 분담금이 들어 당초(1억7000만원)보다 부담이 늘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서울 재개발ㆍ재건축ㆍ뉴타운 사업지 곳곳에서 이 같은 추가분담금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다.

매매수요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과거처럼 분양가를 한껏 높일 수 없는 데다 사업 장기화에 따른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사업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락시영 조합 측도 각종 금융비용과 공사비 증가(3.3㎡당 370만원→410만원) 때문에 추가분담금이 늘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추가분담금 여파로 가락시영 일대는 급매물이 늘고 호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주 5억2000만원에 급매가 나왔던 1차 전용 40㎡는 이번주 들어 5억1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2차 전용 50㎡도 같은 기간 7억3000만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 호가가 1000만원 떨어졌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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