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중기가 미국 등 16개사 특허소송
입력 2014-03-12 13:18 

카엘젬벡스, 바이오 기술 침해당했다
바이오 기업인 카엘젬백스는 자사의 특허기술(PADRE)을 침해한 미국과 유럽의 16개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삼성 등 국내 대기업도 외국 기업에서 특허권 침해로 소송을 당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이 자사가 보유한 특허 기술을 침해한 유럽과 미국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파드레(PADRE) 기술은 '파드레 펩타이드'가 백신과 결합해 백신의 부작용을 줄이고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항체를 생산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카엘젬백스의 백신 전문 자회사인 에피뮨이 개발했다.
카엘젬백스측에 따르면 2011년 이후 300여건에 달하는 백신 개발 관련 논문에서 파드레 기술에 관해 언급할 정도로 파드레는 백신 개발에 있어 핵심이 되는 기술로 여겨진다.
카엘젬백스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유명 바이오기업 16곳이 웹사이트와 카달로그에서 '파드레' 펩타이드가 허가 없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들 기업에 특허 침해 경고장 발송을 완료했고 변호인 구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00년대 중반부터 파드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한 회사도 있어 이들 회사가 지불해야 할 특허 사용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카엘젬백스는 항암 백신과 항염증제 개발 바이오 생명공학 기업으로 2008년 노르웨이 항암백신 개발전문회사 젬백스(Gemvax As)를 인수해 항암백신(GV1001)을 확보했다. 350개 이상의 특허를 전세계 30개국에 걸쳐 보유하고 있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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