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으로 뭉쳐 목표를 향해 나가면 못 이룰 것이 없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50주년을 바라보는 대한항공의 미래 발전 키워드로 ‘한마음을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1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45주년 기념식을 열고, 초일류 항공사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조양호 회장은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경기서 개개인의 역량은 경쟁국에 비해 뛰어나진 않았지만 하나를 이루었을 때 어느 팀 보다 강했던 점을 명심하라”며 ‘한마음으로 밀어주고 이끌며 진정한 하나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다음 대회에서 메달을 보장하지 못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과거의 성공은 더 이상 유효 하지 않다”며 현재에 자만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한마음론(論)은 재차 강조됐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의 창업이념인 ‘수송보국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가에 대한 기여를 나타내고 있다”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한마음으로 지속 성장 하고 사랑받는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자 45년의 역사를 잇는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소치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이루어낸 평창이 울려 퍼질 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격을 느꼈다”며 대한항공 전 임직원도 한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나간다면, 50주년에 맞춰 설정한 비전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불어 넣었다.
이날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창사 50주년을 목전에 앞둔 지금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화합과 ‘나눔이라는 기본 명제에서 찾아야 한다며, 한진그룹 사회봉사단의 선서식을 갖는 등 상생 경영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또 올 한해 임직원들의 하나된 ‘한마음을 통해 나눔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도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지난 45년은 국내 민항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지난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창립한 대한항공은 이후 한국 민항 역사를 이끌며 함께 성장해왔다.
1970년대에는 태평양노선, 유럽노선, 중동 노선을 잇따라 개설하며 대한민국의 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고, 80년대에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계기가 됐던 서울 올림픽의 공식 항공사로서 국가 위상을 한층 높이는 데 일조했다.
1990년대에는 굳게 닫혔던 베이징 노선, 모스크바 노선을 활짝 열어 국적 항공사로서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데 이어 2000년대에는 2000년 세계적인 국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해 국제 항공업계에 강자로 우뚝 섰고, 2010년대에는 2013년 체코항공의 지분을 인수해 세계 속에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족적을 남기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8대로 출범한 아시아의 조그마한 항공사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을 견인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국내 민간항공의 역사를 이끌어 온 국적 대표항공사이자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지금까지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항공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지난 45년간의 이와 같은 성장세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비상을 꿈꾸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2009년 창사 40주년을 맞아 제시한 2019 경영목표를 통해 절대 안전 운항체제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 명품 서비스 제공 ▲핵심 역량 강화 ▲사업영역 확대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오는 2019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할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 측은 올 한 해를 이러한 경영 목표 달성의 전환점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꾸준히 도입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글로벌 항공시장을 적극 공략해 노선망을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대거 확대해 2019년까지 운항 도시를 전 세계 140개 도시로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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