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불, CCTV로 보면서 무인비행기로 끈다
입력 2014-03-11 20:02  | 수정 2014-03-11 21:25
【 앵커멘트 】
이렇게 산불이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것은 날씨 탓도 있지만 초기 진화에 실패한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지능형 CCTV로 산불을 자동 감지하고, 무인비행기로 선제 대응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북한산의 한 자락.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지능형 CCTV가 즉시 연기와 불꽃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상황실에 화재 사실을 알립니다.

"산불 발생! 산불 발생! 북한산성지구에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출동하는 무인비행기.


공중에서 현장을 확인하자마자, 위치를 전송합니다.

상황실에선 무인비행기가 찍고 있는 영상이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뜹니다.

소방대원들이 근처에 도착하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연막탄까지 뿌려줍니다.

덕분에 금세 도착한 대원들이 불길을 초기에 잡는 데 성공합니다.

▶ 인터뷰 : 박영진 / 재난안전연구원 공학박사
- "기존에 있는 산불대응 재난관리체계에 이 기술들이 첨가돼 (초기 진화에 대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든지 시간의 공백을 줄일 수 있다든지…."

이런 빠른 대응은 CCTV와 무인비행기 모두 열을 감지할 수 있게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특히 반경 1km 내에서는 이 자동 통제기로 무인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어 산불 진행방향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CCTV와 무인비행기를 이용해 목표물을 찾는 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자동감지 시스템을 올해부터 국립공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전국에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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