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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환, 선발은 아직 무리…중간 계투로 부활 시동
입력 2014-03-11 12:58  | 수정 2014-03-11 15:45
NC 다이노스에서 제2의 야구인생에 도전하고 있는 투수 박명환.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마산) 서민교 기자] NC 다이노스에서 야구인생 제2막을 연 박명환(37)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박명환은 일단 중간 계투에서 마운드에 선다.
김경문(56) NC 감독은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명환은 아직 선발로서 무리가 있다. 중간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명환은 지난해 1년간 무적 신세로 지내다 NC에 입단했다. 소속팀 손민한(39)과 함께 2000년대 초중반 리그를 지배했던 100승 투수. 박명환의 프로야구 통산 기록은 102승90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78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 김경문 감독과 전성기를 누리며 NC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명환은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세 차례 실전 등판을 가졌다. 박명환의 투구를 지켜본 김 감독은 1, 2, 3이닝씩 세 번을 던졌다. 처음엔 전반기 등판이 어렵지 않나 생각했는데 트레이너 파트에서 준비를 잘 시켰고 몸이 많이 좋아졌다. 공 던지는 밸런스가 괜찮다”며 LG전에서도 중간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명환은 올해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나선다. 아직 선발로서 투구수나 이닝을 책임질 정도의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 김 감독은 박명환은 투구수 100개,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5회까지 던지는 것과 6회 이상을 던지는 것은 차이가 크다”며 명환이도 짧게라도 중간에서 던지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발로 100개 이상을 던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긴 이닝 동안 많이 던질 수 있다면 그게 최고”라고 보탰다.
선발로서의 아쉬움은 남겼지만, 김 감독은 박명환의 달라진 태도에 대해서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박명환은 다 내려놓고 던지는 보너스 기회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좋아졌다”며 고참이 팀에 맞춰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많이 한다”고 흡족하게 웃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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