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소들 "강남 재건축 꺾였다"
입력 2007-01-30 15:17  | 수정 2007-01-30 17:58
1.11 대책 이후에도 줄곧 관망세를 보이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수 희망가가 점차 낮아지면서, 매도 호가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가 차이가 워낙 커서 추가 가격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남불패의 상징이었던 은마아파트입니다.

1.11 대책 하루 뒤인 12일에 거래된 34평 두건을 제외하면 거래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 정병선 / 대치2동 사무소
-"1월에 6건이 신고됐고 1.11대책 이후에는 2건 신고됐습니다."

12일에 거래된 두건의 가격은 3천만원가량 빠진 수준.


이후 거래는 없지만 팔려는 사람들은 이미 5천만원 이상 가격을 낮춰서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가가 더 떨어질 거라는 기대감에 매수자들은 가격문의만 할뿐 전혀 사려고 들지 않아 급매물이 나오면 집값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 송명덕 / OO부동산
-"(급매가 나올 가능성이 있나요?) 그것도 나오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는...(시점은?) 종부세 기준일이 6월 1일이니까 3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강남 재건축 가격 상승의 한축이었던 개포주공은 이미 매도 호가 하한선을 밑도는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천만원 정도 빠져서는 어림도 없다고 현지 부동산업체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 개포주공4단지 공인중개사
-"제가 보기엔 5천만원 빠져봤자 매수세가 살아날 것 같지 않고 1억원 정도 빠지면 혹 살아날까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되면 매수세가 살아날까, 5천만원 빠져서는 선뜻 살 사람이 없어요."

이미 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인터뷰 : 김경미/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
-"보통 설 이후에나 거래가 많아지는데 올해는 좀 관망세가 길어져서 매수자들도 좀더 빠질 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도자들은 호가를 유지하려 하지만 호가 하락을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 : 이혁준 /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화가 거의 없던 강남재건축 단지가 1.11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려는 사람들이 관망세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면 가격은 더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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