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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대한항공, 700억원 공모 ABS 추가 발행
입력 2014-03-11 11:08 

[본 기사는 3월 7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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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33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한 대한항공이 추가로 700억원 발행에 나선다.
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다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항공화물운임매출채권을 담보로 7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한다. 대표 주관회사는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KTB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ABS 만기는 2019년 2월 19일이다. 대한항공은 ABS투자자에게 이자는 1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다.
최근 1000억원을 사모 ABS를 형태로 조달한 바 있어 이번 공모 발행을 마무리하면 연초 계획했던 물량 5000억원 조달계획은 마무리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매출채권을 담보로 5000억원 규모 ABS 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ABS는 지난달 초 대한항공이 발행한 3300억원 ABS에 이은 두 번째 공모 발행이다.
앞서 지난달 초 발행한 ABS는 대규모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려 '완판'에 성공했다. 표면 금리가 연 4.2%~5.28% 수준으로 다른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시장에서는 발행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 처했다. 대규모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진 데다, 계열사 한진해운에 자금지원 결정하면서 동반 부실화로 위험이 부각되고 있어 투자의사를 밝히는 기관이 많지 않다.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받은 대한항공이 ABS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이유는 금리보다는 안정성 때문리아는 게 IB업계 평가다. 대한항공이 발행한 ABS는 항공화물운임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이 담보로 잡혀 있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구조다.
대한항공이 항공화물을 운송해 준 대가로 거래상대방으로부터 지급받은 채권(항공화물운임채권)을 회수한 내역을 보면 지난 2008년 1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5년간 매월 평균 655억원을 지급받았다. 신용평가업계는 오는 2019년까지 대한항공이 항공운임채권으로 총 4조671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이같은 안정성 때문에 대한항공 ABS 신용등급은 'AA-'급으로 'A급'인 대한항공 회사채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ABS 발행도 무리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신용등급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인데다 대한항공이 부채 상환 자금을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신용 리스크(위험)도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ABS란 회사가 보유한 유가증권이나 매출채권 등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을 근거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유동성이 없는 자산을 현금화하는 금융기법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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