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열린우리당 탈당 우려 여전
입력 2007-01-30 14:47  | 수정 2007-01-31 08:04
어제(29일) 중앙위원회에서 일사천리로 당헌 개정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내부 사정은 여전히 복잡합니다.
염동연 의원이 5번째 탈당을 감행하면서, 탈당 움직임이 재점화할지 주목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염동연 의원이 진작부터 예고했던 열린우리당 탈당을 감행했습니다.

탈당 제 5호.

염 의원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정당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염동연 / 의원
-"안타깝지만 열린우리당은 통합을 주도할 입장이 아니다. 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해서 정계 개편을 주도해야 한다."

당 중진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임기를 마친 김한길 원내대표와 강봉균 정책위의장도 탈당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우리당을 중심으로하는 변화로 과연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는가 이점에 대해서 우리는 냉정하게 따져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 강봉균 /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통합신당은 변화를 전제로 해야하고 또 이게 질서있게 신당을 만든다고 해서 많은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는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강경 신당파 의원들은 노골적으로 탈당 의원을 감싸고 돌았습니다.

인터뷰 : 전병헌 / 열린우리당 의원(신당파)
-"탈당 의원들의 대통합신당을 위한 진지한 고민과 진정성을 이해해줘야 하고 왜곡해서 정치적으로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

모두들 마음은 떠났지만, 마땅한 명분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당 지도부는 탈당 분위기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원혜영 / 열린우리당 전대준비위원장
-"공공연히 전당대회의 의의를 격하시키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들은 통합추진세력이 아니라 분열 세력으로 규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촉박한 시간과 연이은 탈당으로 전당대회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며 대오를 유지한 신당 추진이 쉽지 않음을 인정했습니다.

윤석정 / 기자
-"탈당 후 신당 추진과 전당대회를 통한 신당 추진 목소리가 엇갈리면서 열린우리당은 여전히 분열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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