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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별그대 수혜株`…made by China
입력 2014-03-10 17:22  | 수정 2014-03-10 19:57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들썩였다.
우선 '별그대'의 남자 주인공인 탤런트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10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23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무려 60.4%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수현이 지난 8일 중국 유명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향후 중국 내 매출 급증 기대감이 높아졌다. 키이스트는 한류 열풍의 원조 격인 배용준 씨가 지분 31.7%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지난해 말 최고 시청률 25.6%를 기록한 '상속자들'에 이어 국내와 중국에서 동시에 대박이 난 '별그대'까지 투자 작품이 연속 히트를 친 SBS콘텐츠허브도 이날 7.78% 오른 1만9400원을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달 들어 상승률만 19.8%에 달했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드라마가 연이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주문형비디오시청(VOD) 성장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별그대'의 직접적 효과를 누리는 키이스트와 SBS콘텐츠허브는 52주 신고가 기록도 연일 경신하고 있다.

반면 '별그대'의 간접적 영향권에 있는 종목들은 이날 희비가 엇갈렸다. 농심은 3.05% 상승한 30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별그대' 영향으로 중국법인인 농심차이나의 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별그대에서는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가 여행지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장면이 방영된 바 있다.
신성통상은 김수현이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 모델로 활동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0.89%로 많이 둔화됐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 내 매장을 40여 개에서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비타민제 '레모나' 모델로 김수현을 발탁한 사실을 발표한 경남제약은 이날 1.93% 하락한 1775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7일까지 32.6% 치솟았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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