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출마 저울질` 박지원 의원 "이번주 중으로 입장 밝힐 터"
입력 2014-03-10 15:18 

6·4 지방선거와 관련, '전남지사 출마 저울질'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이번 주중에는 반드시 입장을 밝히겠다고 천명했다.
10일 오전 MBN '뉴스공감'에 출연한 박 의원은 중앙 정치를 계속 할 것인지, 전남도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전남지사에 출마할 것인지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주중에 결정하려고 한다"고 확답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이번 주에 (출마) 결정하겠다고 말했는데, 계속 확정적인 대답을 유도하는 것이 참 재밌다"며 '출마 저울질'논란을 에둘러 반박했다.
한편 전남지사에 출마 입장을 밝힌 이낙연 민주당 의원도 최근 언론을 통해 "박지원 의원의 말 바꾸기와 거짓말은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질책했다.

박 의원과 이 의원은 과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함께 따르던 동교동계의 핵심 인물로, 이번 선거로 인해 둘의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이 의원과 각을 세우는 것이) 마음 아프지 않다"며 "정치란 것은 원래 경쟁하고, 경쟁후보에 대해서는 적당한 비판을 할 수 있다. 할 말을 한 것이라고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전 원내대표였던 박 의원은 최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 3지대 신당 창당'과정에 대한 격려와 함께 쓴 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국민과 민주당이 (합당을) 바랐기 때문에 꼭 성공적인 통합이 돼야한다"면서도 "우려스러운 부분은 두 사람(김한길·안철수)이 너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새정치연합 측과 충분한 토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민주당도 김한길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보다는 수시로 의원총회를 열어서 (의원들에게) 보고하고 의견수렴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현재 합당 추진 과정을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당 과정에서의 갈등과 관련 "정당 지분이나 공천 규칙에 대해 논쟁하면 언론이나 국민들은 '엊그제 통합해놓고 또 싸우냐'고 비판한다"며 "하지만 야권 통합이 그런 비난 속에서 실패한 적은 없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박 의원은 통합 과정에서 "민주당이 대의원·권리 당원 등의 위치를 어떻게 정해주느냐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잘 논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이진영 인턴기자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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