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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뚝심 ‘정도전’…정통 사극의 부활 이룰까?
입력 2014-03-10 15:08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남우정 기자] ‘정도전이 정통 사극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KBS1 주말드라마 ‘정도전의 기자간담회에 조재현, 박영규, 안재모, 임호, 서인석, 강병택 PD 등이 참석했다.

‘정도전은 주말드라마 시청률 전쟁을 이겨내고 내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9일 방송은 일요일 예능의 터줏대감인 ‘개그콘서트를 제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퓨전 사극이 범람하는 현 시점에서 정통 사극인 ‘정도전의 성공은 의미가 크다.

이렇듯 ‘정도전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에 대해 조재현은 600년 전 상황과 지금의 사회의 모습이 큰 차이가 없고 행복지수가 낮다는 것이 비슷하다”며 현재 대한민국과 유사한 면이 있어서 ‘정도전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PD도 기획 싸움의 승리라고 본다. 시대가 상업화가 되다 보니 사극이라는 본질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걸 되찾겠다는 포부가 있었는데 그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간 것 같다. 시청자들이 실제로 보고 싶어 하는 것을 감추고 있다는 걸 새롭게 깨달았다. 의미 있는 작업이다”라고 ‘정도전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하지만 동시간대 방송은 아니지만 픽션을 바탕으로 한 MBC ‘기황후가 시청률 30%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정통 사극인 ‘정도전과 비교를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서인석은 드라마도 예술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TV를 모두 상업주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술을 기반으로 한 상업주의를 지향해야 한다. 오락과 정통 모두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고 박영규도 기황후의 시청률과 ‘정도전의 시청률은 많이 다르다. ‘정도전이 시청률은 더 떨어지지만 임팩트나 집중력, 작품에 대한 가치관은 더 강하다고 본다”고 정통 사극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KBS
타이틀롤을 맡은 조재현은 퓨전 사극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게 나쁘다고 볼 수 는 없다. 하지만 전 사회에서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KBS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다양성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본다. 시청자들의 기호를 따라갔다면 ‘정도전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도전은 1/3의 지점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정도전에서 갈등의 중심에 섰던 이인임과 최영이 퇴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예정이다.

이에 강 PD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이전까지 알고 있던 역사와 드라마 속 모습을 비교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역사의 빈틈을 채워가는 작업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강 PD는 이인임이 죽고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위화도 회군 이후에 최영과 이성계가 어떻게 갈라지는 지다. 아마 역사상 가장 평균 연령이 높은 액션장면이 나올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퓨전 사극의 범람 속 특유의 고집을 지켜온 ‘정도전이 끝까지 뚝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또 ‘정도전 의 성공을 계기로 정통 사극이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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