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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상장철회 기업들, 상장 `재수` 러시
입력 2014-03-10 11:40 

[본 기사는 3월 6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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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재수기업' 오이솔루션이 지난달 성황리에 증시에 입성하면서 과거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들이 상장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수요예측 결과 부진, 주관사 문제 등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트루윈, 바이오리더스, 동우에이치에스티, 하나머티리얼즈 등은 올해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한다. 재작년 수요예측 결과에 실망해 상장을 접었던 호주 한상기업 패스트퓨처브랜즈(FFB)도 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 채비에 나선다.
이들 기업이 상장 재추진을 결심한 데는 상장에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공모 청약경쟁률 1253대 1을 기록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오이솔루션을 비롯해 올 초 상장에 성공한 한국정보인증과 인터파크INT는 상장 후 최대 5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대박'이 났다.
가시적인 상장 일정이 나온 곳은 자동차 부품업체 트루윈이다. 작년 10월 상장을 철회한 트루윈은 이번 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목표로 실사 중이다. 동양증권이 그룹 위기로 업무에 차질을 빚으면서 심사 철회를 결정한 트루윈은 하나대투증권을 주관사로 다시 선정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번의 코스닥 상장 도전이 모두 실패로 끝난 바이오리더스도 최근 주관사를 키움증권으로 바꿔 상장을 재추진한다. 수요예측 결과 부진으로 작년 말 상장철회를 결정한 동우에이치에스티도 상장 재추진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는 21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전후해 재도전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지난 하나머티리얼즈는 올해 실적을 보고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3분기에라도 가시적인 실적 상승이 확인되면 상장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상장을 준비하다 수요예측 결과에 실망해 상장을 철회한 패스트퓨처브랜즈(FFB)도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6월 FFB의 지난해 실적(6월 결산 법인)이 나오는 대로 상장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FFB는 호주에 본사를 둔 한상기업으로 '밸리걸'과 '템트' 등 SPA 의류 브랜드를 갖고 있다.
한 금융투자관계자는 "시장 흐름이 좋아 과거 상장철회한 기업들이 상장을 재추진하거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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