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 테러 가능성…중국 긴장고조
입력 2014-03-10 11:30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 원인을 두고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면서 중국 정부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여객기에는 중국인이 대거 탑승했다.
중국 정부는 10일 외교부, 공안부, 교통운수부, 민항총국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을 말레이시아로 파견하고 말레이시아 당국과 공동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중국 공안부는 사고기에 탑승한 일부 승객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한 여권을 사용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던 중국 언론 역시 말레이시아의 조사결과가 공개된 이후에는 테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은 일부 승객이 도난된 여권을 소지한 채 탑승한 사실에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전날 베트남 남부 해역에서 사고기의 문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것을 두고 기체가 공중분해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또 대만 항공당국이 국제 테러 조직으로부터 베이징 서우두 공항이 테러 목표가 될 것이라는 경고 전화를 받았다는 보도에 이어 급기야 이번 사고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슬람단체도 나타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 이틀을 앞두고 쿤밍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전체 승객의 3분의 2가 중국인인 베이징 도착 여객기가 사고를 당했다는 점에서 중국인 겨낭 테러 의혹이 높이자는 상황이다.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모든 상황을 염두해두고 사건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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