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0대 그룹 중 8곳 지난해 수익성 하락
입력 2014-03-10 09:22 

삼성, 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 중 8곳이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그룹 소속 84개 상장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SK, GS를 제외한 8개 그룹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매출 223조1000억원에 영업이익 23조4000억원으로 집계돼 영업이익률이 10.48%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대비 0.2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의 상승분이 낮아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소폭 떨어졌다. 특히 13개 상장사 중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영업이익률이 상승했을 뿐 나머지 12개 계열사는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0.9% 감소한 132조4000억원에 영업이익이 8.3% 낮아진 9조7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6%포인트 떨어진 7.35%에 그쳤다. 10개 상장사 중 현대로템,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이 모두 영업이익률이 줄어들었다.
포스코는 매출이 전년보다 8.8% 감소한 52조원, 영업이익이 20.6% 하락한 2조4000억원에 그쳐 영업이익율도 5.38%에서 4.69%로 0.7%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중공업도 매출이 4.8% 감소한 32조1000억원, 영업이익이 62.1% 급감한 600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율이 2012년 4.34%에서 지난해 1.73%로 2.61%포인트 곤두박질쳤다.
한화는 매출이 1.5% 증가한 9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1.9% 줄어든 2000억원에 그쳐 영업이익율이 3.3%에서 2.51%로 0.75%포인트 하락했다.
이외에 GS와 한진은 영업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GS는 매출이 4% 감소한 16조5000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이 600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4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GS건설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진은 매출이 3.3% 줄어든 23조3000억원을, 영업이익이 2000억원 흑자에서 3000억원 적자로 반전해 실적부진에 따른 재무구조도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SK와 LG는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SK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2.6% 증가한 6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3조7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무려 93.6% 급증해 영업이익율이 5.72%에서 10.8%로 껑충 뛰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이 38.9% 증가한 13조9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영업이익이 2012년 62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3조22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LG는 매출이 0.5% 늘어난 102조2000억원을,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율이 0.02%포인트 상승한 3.45%를 기록했다.
한편 10대그룹 소속 84개 상장사 중 66.7%인 56개사가 영업이익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출처 : 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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