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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vs 투애니원, 첫 맞대결 어땠나
입력 2014-03-09 18:08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케이팝 양대 산맥 걸그룹 소녀시대와 투애니원(2NE1)이 드디어 한 무대에서 맞붙었다. SBS '인기가요'에서다.
결과론적으로 승자는 이날 1위를 차지한 소녀시대였으나 순위는 의미가 없다. 두 그룹 모두 본연의 팀 색깔을 잘 살린 무대로 왜 자신들이 가요계를 들썩이게 하는 지 증명했다는 평가다.
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는 비슷한 시기 신곡을 발표한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의 동반 출연이 예고돼 음악 팬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이들의 첫 지상파 무대이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백 허그'(Back Hug)와 '미스터미스터' 무대를 꾸몄다. '미스터미스터' 소녀시대는 앞서 선보였던 수트 의상과 달리 블랙 앤 화이트 배색의 메이드 원피스를 입고 나와 여성미를 발산했다. '백허그' 때는 시스루 소재의 흰색 미니드레스를 입어 청순미를 강조했다.

소녀시대는 밴드 씨엔블루, 가수 소유X정기고를 꺾고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소녀시대 제시카는 "태연이 오늘 생일인데 선물로 1위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영은 눈물까지 보였다.
빌보드 앨범차트 61위에 빛나는 투애니원 역시 소녀시대와는 또 다른 특유의 카리스마와 에너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투애니원은 '크러시(CRUSH)'와 '컴백홈(COME BACK HOME)'을 부르며 개성 넘치는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제니퍼 로페즈의 안무가이자 태양의 '링가링가' 퍼포먼스를 만든 패리스 고블이 직접 한국을 찾아 안무를 지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터다.
'크러시' 무대에서 투애니원은 붉은색 계열의 호피 무늬로 포인트를 준 의상을 입고 남성 댄서들과 함께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뛰어난 무대 매너를 바탕으로한 그들의 가창력과 랩은 객석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컴백홈'에서 투애니원은 그루브를 잘 살린 노래와 춤으로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냈다. 특히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만든 안무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995년 발표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 주인공이기도 했던 양현석은 이번 투애니원을 위해 약 10년 만에 동명의 곡 안무를 다시 한번 만들어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인기가요'에는 두 그룹 외 동방신기, 선미, 소유X정기고, 씨엔블루, 박지윤, 스피카, 넬, 방탄소년단, 베스티, 스피드 멜로디데이, 태원, 씨클라운, 루나플라이 등이 출연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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