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류의 대세` 이민호·김수현 중국 동시방문…공항 대혼란
입력 2014-03-09 14:22  | 수정 2014-03-10 21:06

중국에서 '한쥐'(韓劇·한국 드라마의 중국어 표현) 인기를 타고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중국 대륙을 강타했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말춤이 시들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돌풍을 몰고 온 것.
특히 중국 여성층에게 인기를 끄는 한류 스타들이 중국에 건너와 직접 중국 팬들을 만나면서 환호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상속자들'로 중국에 널리 알려진 이민호가 지난 7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방문, 팬 사인회 등 1박2일 일정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이민호는 올해 중국 춘제(春節·설) 전야에 열리는 중국 최대 축제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에도 출연하면서 중국인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 를 누리고 있다.
이런 인기도를 말해주듯 이민호의 방중 소식을 듣고 항저우샤오산(蕭山)국제공항에 중국 여성팬 수 천명이 몰리면서 공항 안팎이 일대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한 여성팬은 운집한 팬들에 떼밀려 머리에 상처를 입는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여기에 드라마 '별그대'로 중국에서 한류스타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김수현은 8일 장쑤(江蘇)성 성도인 난징(南京)을 방문, 장쑤위성TV의 '최강대뇌'(最强大腦)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뇌와 관련된 지식과 집중력을 테스트하는 내용의 이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그가방송국에 나타나자 이 방송국 사상 최고 수준의 엄격한 보안시스템이 가동됐다. 프로그램 녹화장에서는 가방은 물론 카메라나 액체로 된 물건 반입을 금지했으며 관중들은 가슴에 명찰을 달고 지정된 좌석에 앉아야 했다.
출연료만 4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귀하신 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김수현은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당일치기로 방문했다.
그의 방송 녹화 현장을 보기 위해 액수를 따지지 않는 '백지 입장권'이 나돌기도 했다.
한편 중국에서 '별그대' 인기를 톡톡히 누리는 여성 한류 스타인 전지현도 오는 21일 상하이에 이어 23일에는 '철도역 테러'가 발생한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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