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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의 근성’ 대명 상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입력 2014-03-08 21:35  | 수정 2014-03-10 17:49
대명 상무는 8일 일본제지 크레인스에게 1-2로 졌으나, 마지막까지 맹추격전을 펼치는 등 근성과 패기를 드러냈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대명 상무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쳤으나 패배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공격의 끈을 놓지 않은 상무의 근성은 다음 경기에서의 승리를 예고했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8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에게 1-2(0-0. 0-0, 1-2)로 졌다. 비록 이날 패배한 상무지만, 경기 끝까지 빈 틈 없는 경기를 펼쳐 결코 만만하지 않은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날 상무의 벤치는 썰렁했다. 22명(골키퍼 2명, 스케이터 20명)으로 구성된 크레인스와 달리 상무는 주장 이유원과 박우상, 신상우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17명의 선수 가운데 14명이 경기를 운영했다.
상무는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상무는 2~3분 간격으로 선수를 교체하는 크레인스와 달리 다수의 선수가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했고 이로인한 체력소비가 컸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793명의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끝까지 맹추격전을 펼쳤다.
상무는 1피리어드에서 크레인스에게 번번이 공격권을 빼앗겼다. 그러나 골키퍼 박성제를 중심으로 철벽 수비망을 구성해 15개의 슛팅을 시도한 크레인스의 공격을 철저하게 막았다. 상무의 슛팅수는 6개.
2피어리드부터 양 팀 공격이 거칠어졌다. 10분35초 김현수가 홀딩 반칙으로 2분간 퇴장을 당해 상무는 5명이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상무의 수비벽은 높았기에 크레인스에게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상무는 3피어리드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부었다. 3분32초 크레인스의 레간 에릭에게 득점을 허용한 이후 곧바로 오현호의 도움을 받은 조민호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골대 앞 혼전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크레인스의 하루타 히로카슈에 의해 실점했다.
그러나 양 팀 승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는 5전3승제로 이제 한 경기를 마쳤다.
상무는 파괴력을 갖춘 팀이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막강 팀 플레이를 앞세워 올 시즌 준우승(승점 75점)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달 7일 크레인스를 상대로 9-6로 승리해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낸 전적이 있다. 따라서 상무가 빠르게 자존심을 회복한다면 챔프전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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