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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맨’ 피긴스, 다저스에서 자리 잡나
입력 2014-03-08 15:49 
숀 피긴스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참가한 숀 피긴스가 ‘멀티 플레이어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피긴스는 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출전으로 피긴스는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여섯 개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가 정복하지 못한 자리는 1루수, 포수, 투수가 전부다.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수비 위치를 맡을 수 있다는 점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2002년 애너하임 엔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피긴스는 2005년 62도루를 기록,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하는 등 빠른 발로 인정받았다. 수비에서도 1루, 포수, 투수를 제외한 전 ㅍ지션을 소화하며 폭 넓게 기용됐다. MVP 투표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2009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0년 시애틀로 이적한 그는 2011년 이후 폼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2011년부터 2년간 147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이 0.185에 불과했다. 결국 2012시즌 이후 방출됐고, 이후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하며 2013년을 통째로 쉬었다.
2014시즌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피긴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다저스 25인 명단 진입을 노린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2루와 외야를 맡았던 스킵 슈마커가 신시내티로 이적하면서 이 역할을 할 선수를 찾고 있다. 피긴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변신을 선언한 디 고든과 함께 이번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관건은 타격이다. 현재 그는 시범경기 타율 0.176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인 만큼 타율에 큰 의미는 없지만, 타석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대한 기회를 많이 줘서 리듬을 되찾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투구를 보면 볼수록 편안해지고 있다. 내가 필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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