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산 아파트값 53% 상승, 수도권은 10% 하락
입력 2014-03-08 08:01 
[출처 부동산114]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산의 경우 2007년에서 2013년 사이에 3.3㎡당 아파트값이 480만원에서 735만원으로 무려 53%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1253만원에서 1126만원으로 10% 하락했다. 2007년 당시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부산의 2.6배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1.5배로 크게 좁혀진 것.
경남 역시 이 기간 3.3㎡당 매매가격이 431만원에서 643만원으로 49%나 상승해 수도권과의 격차가 2.9배에서 1.8배로 현저히 감소했다.
이는 2007년 당시 3.3㎡당 830만원까지 벌어졌던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524만원으로 줄어 2004년(468만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진 것.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줄어든 것은 최근 몇 년간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시장이 ‘희비쌍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수도권 주택시장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2009년 반짝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유럽발 경제 위기까지 겹치면서 대내외 경기 위축에 따른 전반적인 집값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지방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실수요 회복과 세종시 및 혁신도시 개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잇단 개발 호재로 2009년을 기점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해 2011년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연간 12% 이상 급등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
지방 전체적으로는 3배에서 1.9배로 줄었다. 과거에는 수도권 아파트를 팔아서 지방 3채를 살 수 있었지만 현재는 채 2채를 살 수 없게 된 셈이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격차 감소세는 올해를 기점으로 주춤해질 전망이다. 규제완화 등으로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데 반해 지방 주택시장은 정점을 찍고 상승세가 꺾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지방은 가격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수요여력 소진, 무엇보다 공급물량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도권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지방 주택사업에 주력한 가운데 지방은 2011년에 연간 15만 5000여 가구가 공급됐고 2012년에는 17만 가구 이상이 신규로 공급되어 입주가 현실화되면 지역에 따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