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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크 3번’ 세든, 시범경기 첫 선발 5실점 부진
입력 2014-03-07 23:27 
요미우리로 이적한 세든은 7일 오릭스와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다승왕(14승) 출신 크리스 세든(요미우리)이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보크는 세 차례나 범했고, 도루 허용도 많았다.
세든은 7일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은 타선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일 야쿠르트전 호투와는 상반된 부진이었다. 세든은 야쿠르트전에서 4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피안타 및 볼넷 1개만 허용하고 탈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특히, 세 차례나 보크를 기록, 세트포지션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
세든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이었다. 2회까진 좋았다. 1회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다카하라 나오타카를 삼진으로, 유니스키 베탄코트를 병살타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에는 탈삼진 2개를 포함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1사 1,2루에서 사카구치 도모타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첫 보크를 한 후 다카하라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베탄코트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바꿨다. 세든은 곧바로 또 보크를 범하며 2사 2,3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T.오카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요미우리 타선은 4회까지 7점을 땄으나 세든의 어깨는 가벼워지지 않았다. 첫 타자 가와바타 다카요시에게 3루타를 맞았고, 쓰치야 테페이의 3루 땅볼로 추가 실점을 했다.

이후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볼넷과 보크로 1사 2루의 또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아다치 료이치와 에스테반 헤르만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더 헌납했다. 세든은 이후 2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힘겹게 마지막 이닝을 마쳤다.
한편, 요미우리는 타선이 폭발한 가운데 오릭스를 10-6으로 꺾고 시범경기 5승 2패를 기록했다. 3승 1패의 닛폰햄에 이은 공동 2위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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