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라, 서울 가산동 ‘하이힐’ 복합쇼핑몰 전격 매각
입력 2014-03-07 21:44 
㈜한라가 PF(Project Financing) 사업장 매각을 본격 추진하고,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이와 관련하여 ㈜한라는 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하이힐 복합쇼핑몰이 KTB자산운용에 3,293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복합쇼핑몰은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이다.
세경디앤비 시행, ㈜한라가 시공한 이 건물은 그동안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각작업에 난항을 겪어 오다 이번에 매각이 전격 성사됨에 따라 미수 공사대금 등 1,000억원 이상의 채무 회수와 함께 PF 보증채무 900억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하이힐 쇼핑몰은 ㈜한라 500억원, 현대백화점 및 KCC가 각각 400억원씩 참여한 KTB자산운용 펀드에 매각된 뒤 현대백화점이 쇼핑몰을 위탁, 운영하게 된다.

㈜한라의 PF 보증잔액은 그동안 고강도의 자구 이행을 통해 지난 2011년말 1조 1,750억원에서 2012년말 6,270억원, 2013년말 1,42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이번 하이힐 매각 성사로 PF 보증채무는 52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한라는 이번 하이힐 매각과 더불어 동탄물류창고, 제주 세인트포CC 등의 매각작업도 외자 유치 등을 통해 가시화되어 조만간 매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분양률이 저조했던 경기 파주 운정지구 한라비발디 아파트도 최근 재분양을 단기간에 완판하는 등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급감했다.
㈜한라는 지난해 확보한 1조 4,82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포함, 현재 보유한 4조 원 규모의 수주물량 외에 ▲경기도 시흥의 서울대 배곧신도시 프로젝트 ▲몽골 울란바토르 시청사 개발사업 ▲아제르바이젠 水처리 사업 등 진행 중에 있는 양질의 공사 프로젝트도 조만간 수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라 관계자는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 할 것이며 앞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다지고, 바이오에너지-水처리-발전 및 환경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 중장기적으로 건설업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해외/플랜트 비중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라는 열병합 발전-바이오 에탄올 사업을 추진중이며, 일본 메이덴샤와 함께 세라믹 멤브레인 기술제휴를 통한 수처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만도와 겹치지 않는 범위내 자동차부품, 소재/화학 부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어서 만도와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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