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살 시도' 김 씨 유서 공개…"국정원 지시로 위조"
입력 2014-03-07 20:02  | 수정 2014-03-07 20:20
【 앵커멘트 】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살을 시도했던 중국 동포 김 모 씨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씨는 국정원 지시로 문서를 위조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먼저)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증거 위조 의혹의 핵심 인물인 중국 동포 김 씨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자살 직전 작성했다는 A4 용지 네 장 분량으로 모두 3건의 유서입니다.

그중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에 남기는 글입니다.

이번 사건을 의식한 듯 국정원을 국조원으로 표현하며 국정원 개혁을 촉구합니다.


야당 대표들에겐 자신의 일을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는 경고성 발언도 적었습니다.

특히 자녀들에게 남기는 두번째 글에선 이번 사건의 의혹을 풀 단서가 발견됩니다.

가짜 서류 제작비 1천만 원을 국정원에서 받아야한다고 돼있습니다.

국정원 협조자로서 두달치 봉급 600만 원과 별도의 수고비까지 언급돼 있습니다.

국정원 지시로 문서를 위조했다는 겁니다.

변호사를 선임해 자신의 진술을 토대로 국정원에 손해배상 청구를 하란 말도 남겼습니다.

세번째 유서에는 조사를 받았던 담당 검사에게 수고한다는 말을 남깁니다.

그러면서 유우성 씨가 간첩이 맞다며 증거가 없어 처벌을 못하면 추방하라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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