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림공화국, 러시아 합병 결의…미·EU '뒤통수'
입력 2014-03-07 20:00  | 수정 2014-03-07 21:08
【 앵커멘트 】
결국, 크림자치공화국이 러시아와의 합병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와의 물밑 합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 서방국가들은 뒤통수를 세게 맞은 꼴이 됐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크림공화국 의회가 비상총회를 열고 러시아 연방에 들어가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에 오는 16일, 찬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합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슈파이니코프 / 크림공화국 의원
- "세브스토폴을 포함해 크림공화국 전 지역에서 3월 16일 투표가 진행될 것입니다."

크림공화국 의회는 또 러시아에 연방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하는 결의안도 채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임시정부는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드로 투르치노프 /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
- "크림 의회가 내린 결정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하에 이뤄진 불법적인 결정입니다."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는 해외 영토 병합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이반 멜라니코프 / 러시아 공산당 부의장
- "러시아는 크림반도에서 개인과 공공의 안전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저항과 조직을 지원해야 합니다."

미국과 EU는 협상 모양새를 취하던 푸틴 대통령에게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크림공화국 분리 투표는 불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크림공화국이 러시아 귀속을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한 것은 우크라이나 헌법과 국제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미 하원도 러시아에 대한 금융·무역 제재 방침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방침입니다.

EU도 러시아에 대해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 본격적인 제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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