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5번째 생일 맞은 대한항공, 부실 골칫덩이가 민간 외교관으로
입력 2014-03-07 11:31  | 수정 2014-03-07 17:44

# "대한민국 만세!" 1972년 4월 19일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교민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대한항공 여객편이 처음으로 하와이 공항에 발을 디딘 순간이었다. 교민들은 공항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항공 항공기를 맞았다. 이 항공편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태평양을 건넜다.
해외교류가 드물었던 1970년대 태극마크가 그려진 국적기는 국력의 표상이었으며, 해외 동포들에게 조국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당시 교민들 사이에서는 "KAL 타고 왔수다" 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였다.

국내 최초, 최대의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45세 생일을 맞았다.
45년 전인 1969년 3월 1일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은 만성적자를 내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다. 당시 대한항공공사가 안고 있던 부채와 누적 적자는 27억원에 달했다. 당시 쌀 80kg 한 가마가 5000원 하던 시절이었다. 한진상사는 이를 그대로 떠안는 조건으로 14억5300만원에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조중훈 회장에게 "국적기는 하늘을 나는 영토 1번지이며, 국적기가 날고 있는 곳은 그 나라의 국력이 뻗치는 곳"이라며 대한항공공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빚덩어리를 돈 주고 산다니 내부의 반대도 적지 않았다.
고 조중훈 회장은 "결과만 예측하고 사업을 시작한다거나, 이익만을 생각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업은 진정한 의미의 사업이 아니다"라며 임원들을 설득했다.
출범 당시의 모습을 초라했다. 구형 프로펠러기 7대와 제트기 1대가 전부였다.
45년이 지난 지금 대한항공은 여객기 121대, 화물기 26대 등 147대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1969년 17억원에서 지난해 11조 8500억원으로 무려 6970배 이상 성장했다. 국제선 취항도시도 출범 초기에는 일본에만 3개에 불과하던 것이 44개국, 112개 도시 노선으로 37배나 성장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고 조중훈 회장이 대한항공 인수후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는 서울-사이공 노선을 개설하는 작업이었다. 이는 베트남전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군인들과 기술자들은 국적기가 실어 날라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조중훈 회장은 "우리 군인들이 우리의 국력을 과시하며 싸우다 본국으로 돌아올 때 외국 항공기를 이용한다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며 사이공 노선 개설을 추진했다.
대한항공이 지난 1975년 개설한 바레인 노선은 사막의 땅에서 피땀을 흘리며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외화를 벌었던 우리나라 노동자들에게 고향의 소식을 실어주는 전령사였다.
아울러 지난 1979년 개설한 뉴욕 노선은 미국 동부 지역의 교민들에게 고향으로 한 숨에 달려갈 수 있도록 했다.
조중훈 회장은 1979년 뉴욕 취항 기념식에서 "우리의 국적기가 뉴욕까지 운항하게 된 것은 한국민의 긍지를 전세계에 드높인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1985년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지정된 대한항공은 '민족의 날개'로서 항공기 태극 마크에 올림픽 휘장을 달고 대한민국의 국력을 세계 곳곳에 알렸다. 1988년 8월 대한항공 특별기 KE1988편을 이용해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수송해온 성화는 긍지의 불꽃이 되었다.
대한항공은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축구선수가 축구공을 오버헤드 킥으로 차는 역동적인 장면을 항공기에 래핑하여 전세계 하늘을 누볐다.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을 함께한 대한항공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09년 9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사내 정예 임직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추진 사무국'을 구성해 올림픽 유치활동에 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 및 대한항공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의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속에 평창을 알리는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수행했다.
태극 날개로 세계 방방곳곳에 승객과 화물을 수송하며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인 대한항공은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실어 나르는 '문화 후원' 활동으로 국민들에게 새로운 자긍심을 불어넣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2월부터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러시아 에르미타쥬 박물관에는 2009년 6월부터, 영국 대영박물관은 2009년 12월부터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한항공이 이역만리 떨어진 해외 명소에 후원 활동을 벌이는 것은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국적항공사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다.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이용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한국 위상 높이기 활동은 우리나라 정부로부터도 인정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2008년 5월 한국어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한국어 국위를 선양한 내용으로 기업이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은 대한항공이 첫 사례다.

<대한항공 항공기 변천사>
◆ DC-9 (1967년7월)
1969년 민영화 당시 대한항공이 운영한 유일한 제트 여객기 DC-9은 115석급으로 이 때 세계 선진 항공사들은 대형 제트기로 수송 체제를 갖추고 치열한 '하늘의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민영화 당시 오사카 등 국제선에 운영한 이 항공기는 1972년까지 모두 2대를 운영했었다.
◆ YS-11 (1969년4월)
대한항공은 민영화 직후 과감한 경영개선과 함께 기종 현대화를 추진해 YS-11 3대 B720 1대, F-27 4대 등 모두 8대의 신형기 도입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한일 노선을 강화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1969년 5월 한일노선에 이 항공기를 투입했다. 이 항공기는 60석급으로1976년까지 8년간 모두 7대가 운영됐다.
◆ B720 (1969년 9월)
대한항공 창립 이후 최초로 도입한 제트 여객기로 대한항공의 제트시대의 막을 열었던 항공기이다. 세계항공업계가 이미 제트시대에 대비한 체제를 갖추고 한창 경쟁을 벌이고 있을 때 뒤늦게 국제경쟁에 뛰어든 대한항공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기종으로 한일노선 및 동남아 노선에 투입되었다. 공급좌석 130석에 비행속도 시속 763킬로미터, 항속거리 3500킬로미터의
4발 엔진의 항공기이다. 1976년까지 총 2대가 운영되었다.
◆ B707 (1971년 4월)
1971년 4월26일 민영화 2년만에 태평양횡단노선에 정기화물편으로 B707기종을 첫 투입하었고, 같은해에는 동기종으로 여객기도 취항하게 되었다. 이는 서울-도쿄 간이나 동남아노선에서의 여객유치경쟁에서 타 항공사보다 나은 상품을 제공,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기존 노선을 연장, 장거리구간을 운항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이 항공기는 성능과 수송능력이 장거리는 물론, 중,단거리 운항에도 융통성이 있어 높이 평가되었고, 안전도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 이 항공기는 1989년까지 총 4대가 운영되었다.
◆ B727 (1972년 7월)
B727은 DC-9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도입되어, 국내 간선 및 한일 노선과 서울-홍콩, 일본을 경유 동남아로 뻗는 주력기가 되었다. 이때부터 대한항공의 국제선은 완전한 제트화가 되었다. 대한항공은 B727 항공기 1대를 무상으로 몽골에 기증하여 양국간의 경제교류 및 항공발전에 기여하기도 하였다. 1995년까지 약 23년동안 12대가 운영되었다.
◆ B747-200 (1973년 5월)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여객 및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공해가 적고, 경제성이 높으며, 공급의 실질적 증가와 대중항공여행을 실현시킬 수 있는 명실 공히 시대적 요구에 맞는 대형기인 B747 항공기가 등장하게 됐다. 최대이륙중량 377톤, 길이 70m의 6층 높이 빌딩만한 크기로 날으는 궁전, 하늘의 맨션, 하늘의 특급 열차등으로 불리어졌고 코끼리만한 크기를 빗대 점보기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1973년 5월,8월에 각각 한일노선과 태평양노선에 투입함으로써, 제2의 제트시대에 선두주자로서 선진 항공사 대열에 참여, 동남아 지역항공사 중 일본항공과 함께 태평양상의 2대 항공사의 하나가 되었다.
◆ DC-10 (1975년 2월)
서울 호놀룰루 직행 노선에 적합한 항공기의 공급력 확대 및 장거리 국제선용으로 도입되었다. 1971년부터 장거리 국제선 운항기로 보편화되기 시작한 3발 엔진의 항공기이다. 좌석 270 시속 마하 0.82, 항속거리 약 7500킬로미터, 최대유상탑재량 50톤의 항공기로 1975년부터 1995년까지 20년동안 운영되었다.
◆ A300 (1975년 8월)
A300은 프랑스를 비롯한 영국, 독일, 스페인등 유럽4개국이 개발한 최초의 다국적 기종이었다. 당시 막 개발된 에어버스 항공기는 성능 파악이 제대로 안되었으며, 타국 항공사들은 물론 자국 항공사인 에어프랑스 조차 주문을 하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의 A300 항공기 구매 결정은 타 항공사들에게도 구매의욕을 촉진시켜 에어버스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한?프랑스간 외교에 물꼬를 트기도 했다. 에어버스 구입을 통해 쌓은 양국간 우정은 1990년 조중훈 회장이 프랑스 정부가 외국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훈장인 '레종 되뇌르 그랑 오피시에'를 받는 데까지 연결된다. 최대 좌석수 262석, 시속 847킬로미터, 최대항속거리 5300킬로미터의 쌍발 제트기로 한일노선, 동남아노선, 국내선의 서울-부산 노선의 주력 기종으로 활약하였다. 1997년까지 총 8대가 운영되었다.
◆ A300-600 (1987년 8월)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서비스 개선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되었다. 이 기종은 연료절감효과가 뛰어나며 중거리 노선에서는 최초로 영화 상영시설을 갖추었다. 2013년까지 운영되었다.
◆ B747-400 (1989년 6월)
제4세대 최후의 민항기라 일컬어지는 최첨단 항공기로 1989년 6월 1989년 7월1일 서울-도쿄-로스앤젤레스 구간에 처음으로 투입되었고 현재 대한항공의 국제선 주력기로 운영되고 있다. 392석의 좌석에 조종실내 계기 장치가 971개에서 364개로 줄었으며, 기존의 B747 기종이 3명의 운항승무원으로 운항되는데 반해 이 기종은 2명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또한, 동체와 골격부분에 고강도 알루미늄합금을 사용하여 약 2톤이상 자체무게를 줄였다. 장거리노선에서의 외국항공사와의 경쟁에서 기틀을 마련하고, 운항효율제고로 경비를 절감, 승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도입되었으며, 이 기종의 특징이자 날개의 핵심 부분인 연장수직날개 부분은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직접 제작하여 수출한 것이다. 보잉사가 기체 역학상 직접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품을 해외에 발주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서 대한항공의 항공기 제조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여객기 22대, 화물기 22대로 총 44대가 운영중이며, 총 17대의 항공기에 좌석이 완전평면으로 펼쳐지는 코스모 슬리퍼 시트(Kosmo Sleeper Seat)와 좌석 등받이가 170도까지 펴지는 프레스티지 플러스 시트(Prestige Plus Seat) 및 전좌석 AVOD(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를 장착 운영중이다.
◆ A330-200/300 (1997년 3월)
보잉사와 함께 민간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에어버스사가 21세기를 겨냥해 개발한 최첨단 여객기로, 250~350인승 항공기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종으로 최대항속거리 12,500Km의 쌍발엔진 항공기이다. 현재 총 19대가 운영중이며, 성능을 향상시킨 A330-200 Enhanced Version 6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 B777-200/300 (1997년 3월)
대한항공은 90년대 들어 다양한 기종 보유 체제에 따른 운영유지비 등 고비용 구조와 기종 합리화를 위해 항공기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21세기를 대비한 최첨단기로의 세대교체는 97년 3월 301석급 B777기를 국내 처음으로 잇따라 도입함으로서 기종 현대화 계획을 본격 착수하게 되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클래스에 전화기기가 딸린 개인용비디오, 이코노미에는 벽걸이형 전화기와 천장에 부착된 비디오를 설치해 서비스를 강화하였다.
B777은 95년 6월 상업비행을 시작한 중대형기로, 최대항속거리 약 1만 4천KM에 301석의 좌석을 갖춘 중대형 여객기로 국내에는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현재 총 22대가 운영중이며 9대의 항공기에 코스모 슬리퍼 시트(Kosmo Sleeper Seat), 프레스티지 플러스 시트(Prestige Plus Seat) 및 전좌석 AVOD(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가 장착 운영중이다.
2009년 5월 B777-300ER 항공기부터는 현재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서 사용되는 코스모 슬리퍼 (Kosmo Sleeper), 프레스티지 플러스(Prestige Plus) 보다 훨씬 편리하고 안락한 최첨단 좌석을 장착해 서비스 할 예정으로 일등석의 경우 현재 Kosmo Sleeper보다 좌석의 폭을 12cm 이상 확대해 고객들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했고 개인용 모니터 크기는 현재 43cm에서 58cm로 대폭 확대되었다. 프레스티지석의 경우는 좌석이 현재 170도에서 180도로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도록 만들어져 있어 타 항공사의 일등석 좌석의 느낌이 들도록 했다
◆ B737-800/900 (2000년2월)
B737 시리즈는 1968년 초도기(B737-100기종)가 인도된 이래 꾸준한 성능개량을 통해 현재 B737-900ER 기종까지 총 10개 기종이 개발되어 판매중이다.(초기 모델인 B737-100/200/300/400/500 모델은 생산 중단)
초기에는 국내선 시장 등 단거리 노선을 중점으로 인기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성능개선을 통해 단거리 노선과 중거리 노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기종으로서 대형항공사들은 물론이고 저가항공사들로부터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최신 기술의 적용을 통해 높아진 안전성은 물론이고, 운항효율 및 환경친화성, 조종편의성 등으로 인해 항공사와 승무원, 승객들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항공기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차세대 기종인 B737-800과 B737-900 기종을 지난 1999년부터 들여와 현재 총 29대를 운영 중이다. B737차세대 기종(B737-600/700/800/900/900ER)이 기존의 CLASSIC 기종과 가장 큰 차이점은 LCD 조종석 계기판 및 조종사가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모든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Head-Up Display System) 채택등 각종 디지털 기술의 적용으로 안전성 및 운항성능을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윙렛(Winglet, 익단소익) 장착을 통해 운항거리 및 연료효율성 크게 향상되었고, 신형엔진 채택을 통해 연료소모와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었다. 그리고, 승객 좌석간 거리를 넓게 하고, 기내에서 음악 감상 및 영화를 감상 할 수 있는 시설을 장착시켜 승객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 A380 (2011년 6월)
A380 차세대 항공기는 항공기 전체가 복층으로 된 세계 최대 여객기다.
대한항공은 2011년 6월 1일 1번기를 도입했으며, 2011년 6월 17일 인천~도쿄 노선에 첫 투입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주요 노선에 A380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A380은 전세계 A380 중 최소 규모인 407석(퍼스트 클래스 12석, 프레스티지 클래스 94석, 이코노미클래스 301석)으로 승객들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타 항공사와는 달리 2층 전체가 비즈니스석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기내 면세물품 전시공간(Duty Free Showcase)와 바 라운지(Bar Lounge) 등 여러 사람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간'(Social Area)을 마련해 승객들이 넉넉한 대한항공의 A380 기내 공간을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A380 항공기의 일등석에는 세계적 명품 좌석인'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가 장착되며, 프레스티지석에는 180도로 눕혀져 타항공사의 일등석에 버금가는 '프레스티지 슬리퍼(Prestige Sleeper)'가 일반석에는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뉴이코노미(New Economy)' 좌석이 장착됐다.
2014년 3월 현재 대한항공은 A380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 연내 2대를 추가 도입해 총 10대의 A380을 운영할 예정이다.
◆ B787 (2016년 도입 예정)
'꿈의 여객기'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B787은 미국 보잉사가 차세대 여객기로 개발한 최첨단 항공기다. 기체의 절반 이상을 첨단 복합소재로 제작하여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효율을 20% 이상 높이고 가스배출과 이착륙시의 소음을 크게 낮춘 친환경 항공기로 명성이 높다.
대한항공이 오는 2016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10대를 도입할 B787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B787-8 대비 성능과 경제성이 대폭 향상된 B787-9 모델이다.
B787-9의 최대 운항거리는 약 1만5750km로 B787-8의 약 1만5200km 대비 550km 정도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다. 또한 B787-9의 장착 좌석도 250~290여 석으로 B787-8 대비 30여 석 더 많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부터 B787 국제공동개발파트너로서 제작 및 설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 필수 날개 구조물인'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 후방동체 등 날개 구조물 등 B787의 6가지 핵심 부위를 제작하고 있다.
◆ CS300 (2015년 도입 예정)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인 봄바디어사의 CS300은 연료 효율이 뛰어나며 소음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인 120~145 좌석 규모의 소형 항공기다.
CS300은 동체 및 날개에 첨단 신소재를 적용해 항공기의 무게를 대폭 줄였으며, 장착되는 미국의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사의 PW1521G엔진은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효율이 15% 가량 더 뛰어나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에 걸쳐 총 10대 도입해 중단거리 노선에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여객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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