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기초수급대상 모자 숨진지 한달만에 발견
입력 2014-03-07 10:01 

울산에서 기초수급대상 모자가 숨진지 한달여만에 발견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6시30분께 울산 중구 한 주택에서 A씨(여.50)와 아들 B씨(28)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를 봤을 때 이들이 지난 달 초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아들의 시신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어 어머니가 아들을 살해한 뒤 약물을 과다 복용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유서에는 "나 혼자 저 세상 갈려다 아들도 데리고 간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지적장애 4급으로 2000년 10월 기초수급대상자로 선정됐다. 아들은 일정한 직업없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A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면서 입퇴원을 반복하고 약을 계속 복용하는 등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기초수급대상 관리 규정상 1년에 2회 이상 생활 실태 조사를 받는 대상자였으나 1개월 넘게 담당 구청과 이웃들은 모자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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