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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골의 성지 스틸야드, 6번째 축포 쏠까
입력 2014-03-07 09:09 
스틸야드에서 2014년 K리그 개막 축포가 터질 확률이 높다. 스틸야드는 1994년을 시작으로 2001년, 2003년, 2008년, 2011년 등 총 5차례 개막 첫 골이 터졌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1983년 출범한 K리그가 31번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8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지난해 우승팀 포항과 준우승팀 울산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전북-부산(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전남(서울월드컵경기장)은 2시간 뒤인 오후 4시부터 경기를 치른다. 스틸야드에서 2014년 개막축포가 터질 확률이 높다.
개막을 앞두고 프로축구연맹이 조사, 발표한 것에 따르면 개막 첫 골이 가장 많이 터진 곳은 포항스틸야드였다. 1994년을 시작으로 2001년, 2003년, 2008년, 2011년 등 총 5차례 개막 첫 골이 터졌다. 스틸야드 외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4차례, 전주월드컵경기장과 동대문운동장에서 3차례 시즌 첫 골이 터졌다.
올 시즌 역시 스틸야드에서 개막골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언급했듯 8일 열리는 다른 2경기에 비해 2시간 일찍 시작하기에, 이 경기에서 골이 나오면 무조건 2014시즌 첫 골이다. 스틸야드가 ‘개막골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지난 시즌 막바지 운동장 보수 공사를 마치고 처음으로 달라진 스틸야드의 모습을 공개하는 경기라 더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개막골은 대개 이른 시간에 터졌다. 지금껏 K리그 개막 첫 골을 조사한 결과 전반 15분 안에 가장 많이 터졌다. 총 31골 중 16골(51.6퍼센트)이 킥오프 후 전반 15분 안에 터졌다. 가장 빠른 기록은 2011년 포항-성남전에서 기록한 모따(당시 포항)의 골이다. 모따는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전반 3분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가장 늦게 터진 개막 첫 골은 후반 19분이었다. 2007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전남전에서 후반 19분 송정현(당시 전남)이 그해 가장 빠르게 골망을 흔들었다.
개막 첫 골 주인공의 포지션은 공격수가 가장 많았다. 공격수가 17차례, 미드필더가 8차례, 수비수가 6차례 로 집계됐다. 단 한 번도 두 차례 이상 개막 첫 골을 넣었던 선수는 없다. 홈팀 선수가 원정팀 선수보다 개막 첫골을 기록한 경우가 더 많았다. 1992년 연고지 정착이 시행된 후 총 22차례의 시즌 중 홈팀 선수가 13번, 원정팀 선수가 9번 개막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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