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숨진 '짝' 출연자 휴대전화-SNS 조사 늦어져… "진실공방 벌어질까?"
입력 2014-03-06 18:21 
'짝' 'SBS 짝 여성 출연자' '짝 사망사고' / 사진=SBS 방송 캡처


SBS 프로그램 '짝' 출연자가 촬영지인제주도 숙소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및 메시지 등에 대한 분석작업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6일 서귀포경찰서는 전날 숨진 전모(29•여•경기도)씨의 부모와 '짝' 제작진 4명, 출연진 11명 등 17명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전씨의 보험관계와 휴대전화 통화기록, 메시지 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확보한 전씨의 휴대전화가 암호로 잠겨 있어 통신사에 요청해 이를 풀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아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휴대전화를 보내 도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오늘 안에는 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시일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에 담긴 문자메시지 내용과 SNS 등을 조사해 전씨의 친구 등이 주장하는 대로 전씨가 촬영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은 제작진에 요청해 전씨가 '짝' 촬영과 관련해 인터넷에 남긴 게시물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 자료가 있으면 이를 분석하고, 전씨 사망 전후에 촬영된 카메라 영상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촬영 기간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 가까이 되며, 카메라도 숙소 내에 고정돼 있는 것과 VJ들이 들고 촬영하는 카메라 등 수십대여서 전체 촬영 분량은 매우 방대한 상태.

이 때문에 경찰은 촬영분을 전부 받을지 일부분만 받을지, 어떤 방법으로 전달받을지 등에 대해 제작진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강경남 서귀포서 수사과장은 "제작진이 촬영분을 폐기하지 않고 경찰에 제출키로 했다"며 "그러나 자료가 방대하고, 제작진이 영상을 정리하는데도 1주일여 걸릴 것으로 보여 일단 다른 자료를 분석해본 뒤에 필요한 부분만 받을지 전체를 받을지 등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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