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쇠구슬로 '퍽'…승용차 38대 털어
입력 2014-03-04 20:01  | 수정 2014-03-04 20:39
【 앵커멘트 】
혹시 차에 귀중품을 두셨다면 바로 챙겨 오셔야겠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돌며 레저용 새총과 쇠구슬로 차량 유리를 깨고 1천4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 유리가 단 한 방에 박살납니다.

총을 쏜 것처럼 선명하게 구멍이 뚫립니다.

유리창이 맥없이 떨어진 뒤 손쉽게 차량 문이 열립니다.

23살 손 모 씨는 새총과 쇠구슬을 이용해 경기도 수원과 안양 일대에서 이런 식으로 38대의 차량에서 귀중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아파트 단지 단 한 곳에서만 하루 밤 사이에 무려 7대의 승용차가 털렸습니다."

단 보름 동안 손 씨가 차에서 훔친 금품은 1천400만원 상당.

주민들은 불안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아파트 주민
- "안에 있는 소지품도 없어졌다고 하고 (피해 차량이) 많이 파손돼서 유리파편도 떨어진 걸 보니까 솔직히 낮에 차를 주차하고 들어갈 때 정말 불안해요."

현재 레저용 새총과 쇠구슬은 인터넷에서 아무 제약없이 싼 값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 모 씨 / 피의자
- "(검색하면 새총이 바로 나와요?) 예. (얘기 좀 해보세요. 어떻게 구한 거예요?) 인터넷 들어가서 그냥 인터넷 쇼핑몰 들어가서 샀습니다. "

경찰은 손 씨를 구속하고 다른 범행이 더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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