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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세대 출신 총재…강원도는 두번째
입력 2014-03-04 17:38  | 수정 2014-03-04 19:23
◆ 이주열 韓銀총재 내정자 / 87년 이후 9명 분석 ◆
한국은행 총재는 그동안 어떤 사람이 역임했을까. 이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를 포함해 1987년 민주화 이후 임명된 9명의 한은 총재를 분석해보면 평균 취임 나이는 61.6세이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열 내정자가 25대 총재로 취임하게 되면 최근 9명 중 한은 출신이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17대 김건 총재, 19대 김명호 총재, 23대 이성태 총재도 한은 내부 출신으로 총재가 됐다.
교수 출신은 18대인 조순 총재, 21대 전철환 총재, 22대 박승 총재다. 조순 총재는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거쳐 한은에 왔지만 그전에도 학문적인 업적이 높은 교수군에 포함될 수 있다. 박승 총재도 한은에서 오래 근무하다 교수를 거쳤으나 한은 임원을 하지 않았다.
20대 이경식 총재는 한은 출신이지만 일찍 경제기획원으로 자리를 옮겨 경제부총리를 지낸 관료 출신으로 구분된다. 김중수 총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청와대 수석을 거쳤기 때문에 교수 출신으로 보기는 어렵다.
총재들의 고향은 다양했다. 이주열 내정자가 총재가 되면 강릉 출신 조순 총재에 이어 강원 출신 두 번째 총재가 된다. 김대중정부 때 임명된 두 명의 총재가 모두 전북 출신이고 노무현정부 때 임명된 이성태 총재가 부산 출신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7명을 차지했다. 최근 9명 중에는 이경식 총재가 유일하게 고려대를 나왔지만 이주열 내정자가 선임되면 연세대 출신 총재가 처음 탄생하게 된다. 9명 중 조순 총재, 박승 총재, 김중수 총재가 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한은법이 개정된 이후 총재는 모두 4년 임기를 채웠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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