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기업 회사채발행 러시…삼성 계열사 1조원 눈앞
입력 2014-03-04 17:36 
자금 조달시장에서 대규모 기업 집단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삼성그룹이 예년과 달리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면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둬 주목된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회사채 시장에서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대기업의 자금 조달 실적 중 가장 큰 규모다. 최근 삼성토탈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가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추진 중이다. 2월 중순 삼성토탈이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전까지 삼성그룹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LGㆍGSㆍ현대중공업그룹이 5000억~7000억원대 발행 실적을 거두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2월 말로 접어들자 삼성물산이 4000억원, 삼성그룹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잇달아 알리면서 단숨에 선두로 튀어올랐다.
화학ㆍ정유사업 등으로 자금조달 수요가 많아 전통적으로 '큰손'으로 통하는 SK그룹은 주춤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삼성그룹이 회사채시장 '톱 이슈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실적이 없었던 삼성중공업이 올해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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