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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할 처방後…NHN엔터 `약발`, 대한항공 `부작용`
입력 2014-03-04 17:36  | 수정 2014-03-04 22:35
네이버(옛 NHN)가 게임부문을 떼내 새로 설립한 NHN엔터테인먼트(옛 한게임)가 분할 시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지주사인 한진칼과 따로 떨어진 대한항공은 연결 자회사 제외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8월 네이버와 나뉘어 설립된 NHN엔터는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약점이 있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관계사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 바람에 힘입어 일본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등 분할 이후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일본 내 자회사인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한 퍼즐게임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마켓에서 다운로드 상위권을 기록해 시장 주목을 받았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30여 개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둔 가운데 최근 출시한 게임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1ㆍ2분기 모바일 관련 매출 상승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저비용항공사(LLC) 진에어를 한진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연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됐다.
최근 국내선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근접 거리는 저비용항공사 위주로 시장이 짜이는 분위기다. 진에어는 2010년 이래 매년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대한항공은 올해 계열사 지원과 부진한 업황 등 녹록지 않은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에 한진해운 유상증자 등 그룹사 차원에서 풀어가야 할 이슈가 앞으로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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