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00억 '먹튀' 성기구 다단계업체 대표 8년만에 검거
입력 2014-03-04 16:11 

다단계 업체를 차리고 수백억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기구 자판기를 판매하는 다단계 업체를 세우고 주부 회원으로부터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대표이사 김모(49)씨를 이날 구속했다.
경찰은 공범이자 김씨의 동거녀인 자금 담당 박모(48·여)씨를 함께 구속하고 자판기 제조업체 사장 김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성기구 자판기를 임대해 주고 수익금을 배당하는 다단계 업체를 세워 2005년 2월부터 1년간 주부 회원 1670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총 627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주부 회원들을 판매원으로 모집하면서 '400만원짜리 자판기한 대를 팔면 10% 수당을 지급하고 1년 4개월이 지나면 최초 투자금의 2배를 지급한다'고 속였다.
주부 회원들은 적게는 자판기 한 대 값인 400만원, 많게는 4억8000만원까지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은 2006년 판매 수익금을 회원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잠적해 8년간 떠돌다 지난달 25일 경찰에 붙잡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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