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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3년차 아이돌’②] 3년차 아이돌, 그들이 걸어온 길
입력 2014-03-04 14:45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박정선 기자] 비에이피(B.A.P), 에이오에이(AOA), 엑소, 씨클라운, 비투비, 빅스, 에이젝스 등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아이돌 그룹들이 방송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한 팀 두 팀 순위 경쟁에 뛰어들기까지 이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내실을 다지며 3년의 시간을 보내왔다. 지금의 인기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3년이라는 시간을 버티는 데 있어서는 변화가 필수다. 때문에 이 그룹들은 파워풀한 콘셉트부터 감성 짙은 무대, 섹시미를 살린 무대 등 매 앨범마다 색다른 콘셉트로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2년 1월, 당시 일명 ‘꽃남이 가득한 보이그룹들 사이에서 비에이피는 강렬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심상치 않은 등장을 알렸다. 이들은 거친 남성미를 내뿜으며 카리스마 전사로 분했다. 음악 역시 강렬하고 빠른 비트의 ‘워리어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기세를 모아 비에이피는 ‘파워 ‘굿바이 ‘노 머시 ‘대박사건 ‘하지마 등 싱글을 연속으로 발표하며 빠르게 가요계의 정상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이듬해 아시아·유럽 등으로 판을 넓히고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다. 문제는 그 사이 국내에서의 성장은 다소 주춤했다.

그러다 3년차가 된 올해 비에이피는 첫 정규 앨범 ‘퍼스트 센서빌리티의 타이틀곡 ‘1004(Angel)으로 기존의 스타일을 과감히 버렸다. 전사의 느낌을 내던 과거와 달리 힘을 빼고 감성남으로의 변신을 알린 것이다. 소속사는 이들의 변신을 두고 댄디하고 세련된 감성남”이라고 표현했다.

2012년 5월, 성시경, 서인국, 박효신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내놓은 빅스는 발랄한 이미지의 ‘슈퍼 히어로(SUPER HERO)로 야심차게 데뷔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그저 수많은 아이돌 그룹 중의 한 팀에 불과했다.

이들의 터닝 포인트는 이듬해 1월 발표한 앨범에서다. 싱글 3집 ‘다칠 준비가 돼 있어로 파격적인 비주얼에 도전한 빅스가 드디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컬러렌즈에 메니큐어까지 칠하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오프닝의 음악 속에서 뱀파이어로 환생했다.


이후로도 빅스는 비주얼적으로 판타지적인 콘셉트와 무대를 장악하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정평이 나 있다. 때문에 콘셉트 아이돌로 불릴 정도. 음악방송에서도 발군의 성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AOA는 최근 섹시 콘셉트를 통해 음악방송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엑소 역시 지난해 교복을 입고 소녀와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처럼 3년차 아이돌그룹은 저마다 계속해서 변화를 주며 자신의 것들을 찾아가는 시기를 거쳤다. 이제 진짜 자신의 것을 찾고 그 이미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때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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